쿠키 두 개 소설의 첫 만남 33
이희영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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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을 때 나에게 쿠키와 같은 달콤한 위안을 주는 존재는 무엇일까? 어떨 땐 신에게 하소연하기도 하고, 어떨 땐 내 말을 잘 들어주는 그 누군가에게 나의 불안함과 슬픔을 말할 때가 있는데 이들이 아마 나에겐 쿠키와 같은 존재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선의나 온정이, 각박한 사회에서 이기적으로만 살아온 이들에게 뭔가 나쁜 의도가 담긴 것으로 오해하여, 깡그리 무시 받는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하다 못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예닐곱살쯤 돼 보이는 사내애가 넘어져 고통스러워할 때 놀라 뛰어가 괜찮냐?며 엄마에게 연락해 주겠다고 하니 바로 '전화번호 함부로 알려줘선 안 돼요.'라고 정색하며 말하는 것을 보고 민망하고 놀란 적이 있어 더 공감이 갔다. 주인공은 친구들에게 호의로 나눠 준 쿠키를 고맙다는 말보다는 뭔가 저의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친구들의 태도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이럴 때에 친구를 잃은 아픔을 친구가 좋아하는 쿠기를 먹으면서 친구를 추억하며 아픔을 치유해 가는 남학생의 모습이 참 짠하게 여겨지면서 나에게 쿠키와 같은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였다.

 이 책은 나도 누군가에게 쿠키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타인의 호의나 선의를 뭔가 꿍꿍이가 있거나 나쁜 속셈이 있으리라 단정지은 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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