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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신 황제는 신부를 사랑해 마지않는다
스즈네 린 지음, 나루세 야마부키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2월
평점 :
구매 전에 작가이름을 보고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스즈네 린...스즈네 린.... 이 작가로 말할것 같으면 쓴 작품마다 죄다 저랑 맞지 않는 대표적인 작가인데 과연 사도 될것인가 하고요.
그래도 신간이니까 괜찮을거야 하고 눈 딱 감고 구매해 봤는데 음... 이 작가건 이게 제일 낫네요.
여전히 보면서 웃긴것들이 한가득이었지만 그래도 이게 제일 괜찮아요.
일단 여주가 사는 나라는 쌍둥이는 불길하다고 해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명은 다른 나라로 보내는 악법이 있는 나라입니다. 여주는 쌍둥이 중 동생으로 태어났는데 여주 어머니의 간곡한 청으로 여주는 정체를 숨기고 따로 살고 있었어요.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홀로 저택에서 지내던 여주에게 나타난 아버지는 병약한 언니를 대신하여 황제에게 시집을 가라고 하는데 이 황제가 또 사신황제라는 별명이 있는 사람입니다. 약혼한 여자들이 죄다 사고로 죽어서 사신황제라고 하여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는데 여주 또한 두려움에 떨지만 황제에게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황제 금사빠인가요 여주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서 들이대는데 음... 뭐 여주도 잘생긴 황제에게 첫눈에 반하기는 합니다. 근데 여주야 갇혀 지내다 보니까 남자들을 만난적이 없는데 잘생긴 황제를 처음 보게 되니 가슴이 뛰기야 하겠지요. 그런데 황제는 온세상 미녀들을 다 보았을테고 그 전에 약혼자가 3명이나 죽었는데 처음 본 여주에게 넌 다른 귀족 아가씨들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어!!! 하며 매달리니 이상하잖아요ㅋㅋㅋㅋ 전 또 무슨 남주가 예전부터 여주를 알았다던가 이런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보자마자 반해서 너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하면서 사랑하는 나의 천사를 연발해댑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여주는 죽지 않도록 지켜주겠다면서 나름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데 이쯤되니 이전에 죽은 3명의 약혼녀들이 불쌍해지는건 저뿐인가요. 전 약혼녀들에게도 사랑한다고 계속 그랬겠지 천사라고 계속 불렀겠지 그런데 지켜주지는 못하고 세명이나 죽게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무슨짓이야?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왕성에서 황제의 약혼자가 세명이나 갑작스럽게 죽었는데 수사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는 참 무능하고요. 또 범인의 정체를 알고나니 정말정말 이 나라의 치안이 걱정됩니다.
티엘들이 서양배경에 기독교를 믿는듯한 배경이지만 1부1처제여서 왕비 하나만 두고 정부를 두어야 했던 실제 유렵과 달리 1황비, 2황비 기타 측실이 있는건 뭐 쓰는 작가가 일본인이니 익숙한 동양배경에 맞춰 생각했다고 넘어갈수는 있지만요. 그래도 운명의 붉은실은 좀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지가 사라지니 갑자기 손가락에 끈을 묶고 우리는 운명의 붉은실로 이어진 사이다!! 하는건 개그를 노린건줄 알았어요. 삽화가 예쁜데 삽화에 끈도 이건 실이 아니라 밧줄수준....
여러모로 빵터지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너무 초반부터 황제가 여주에게 아아 나의 천사 하면서 예뻐하길래 이 황제 사실 무슨 꿍꿍이가 있는게 아닐까 의심했는데 정말 여주바라기로 일관성이 있는 남주였네요.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