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5 - 로마 세계의 종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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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집앞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하여 2주일에 1권씩 15권을 읽는데 7개월이 걸렸다. 고대 대제국 로마로의 여행에서 이제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여행의 즐거움과 피로감이 가기전에 무언가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잠시 펜을 들었으나 무언가 모르는 서운함이 밀려온다. 아니 다시한번 가야 할 것 같은데 그 기나긴 시간이 이제 두렵다. 

로마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계획한 "팍스 로마나" 의 계획과 실현, 그리고 실패다. 카이사르 이전의 로마는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원로원 중심의 직접민주주이고, 또 엉뚱하게 카이사르 이후의 로마는 원로원 중심의 1인 원수정의 정치체제이다. 그리고 쇠퇴기에는 이제 카이사르와 먼 그리스도에 의한 로마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여 로마라고 할 수 없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전의 황제(오현제 이후의 황제들)들은 능력과 여건이 안됐지만 카이사르의 유지를 받들려고 하였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실패를 하였지만 아직 로마제국이라고 할 수 있으나, 기독교 공인(밀라노 칙령)이후 이제 로마는 더이상 카이사르의 로마가 부를 수 없다.

한가지 의문점은 고대국가가 어떻게 그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사진으로 본 웅장한 다리의 토목기술과 지금도 볼 수 있는 콜로세움등 훌륭한 건축기술, 그리고 로마로 뻗어있는 수많은 가도와 물을 보낼수 있는 水道橋와 목욕탕등 가히 상상을 할 수 없다. 더구나 이러한 로마세계를 뿌리로 두고 있는 서양의 문명이 중세의 시절을 지나 근대에 와서 로마의 기술을 이해하려고 하였는지 그 또한 의문이다. 

 이러한 의문점을 가지고 또 중세로의 여행을 계획하는데 로마 여행이 너무나 피곤하고 오래 걸려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 중세시대 한가운데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다. 중세뿐만 아니라 로마의 반쪽을 해체시킨 이슬람의 역사로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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