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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한윤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산북스 #사랑한다고상처를허락하지마라 #베르벨바르데츠키
좀 오래된 일이기 하지만 항상 밝아만 보이던 희극인이 갑자기 이혼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은 평상시에도 잉꼬부부로 소문났고 자녀도 둘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혼 사유가 폭력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연애할 때부터 맞았다고 했다. 결혼도 아니고 연애할 때도 저런 취급받았는데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책은 상처받은 두 영혼 소냐와 프랑크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나르시시트가 이기적인 자기애 빠져 타인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으며,
이런 행동은 전혀 사랑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프랑크는 항상 나를 사랑한다고 거듭 맹세하며
내가 자신의 삶을 가득 채워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지만요.
어릴 적 소냐는 할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주위에 알릴만한 어른이 없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데면데면했으며 가장 가까운 관계인 엄마는 유방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죽은 엄마가 남긴 유언에 묶 살게 된다. 어린 시절 소냐의 감정에 아무도 귀 기울어준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아빠와 동생을 돌보면서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어른이 된 소냐의 성향은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하고, 사랑받으려 본인을 희생한다. 자신은 챙기지 않으며 본인의 가치를 체험하기 위해 타인이 필요하다. 애정을 얻기 위해 이용당해도 개의치 않게 된다.
성인이 되자마자 계모로부터 독립하긴 하지만, 26살에 1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아이가 생기고 독박 육아를 하면서도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하르베르트는 집에서도 일만 한다. 둘째가 태어나자 둘 사이는 오히려 더 단절되었다.
어린 시절 상처받고 치유할 기회를 놓친 아이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상처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혼자 버려질까 봐 두려운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종종 자식을 통해 부부관계를 개선하려는 부모가 있다. 소냐 또한 그랬다.
그렇지만 이런 시도는 대부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이는 자식을 자신의 필요 때문에 이용하는 셈이다.
행복해지고 싶어 선한 사람이 온라인 매칭 사이트에서 만난 프랑크이다. 소냐는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을 피운다. 소냐는 결국 하르베르트와 이혼했지만 프랑크는 소냐를 속여가면서 끝까지 이혼하지 않았다. 소냐는 결국 프랑크의 내연녀가 되었다.
행복해지고 싶어 만날 사람을 찾는 게 온라인 매칭 사이트라는 것도 충격이었고, 이혼도장도 찍기 전부터 다른 사람과 바람피우는 것도 충격이었다. 그리고 소냐 본인도 떳떳하지 못하니 무엇인가 잘 못 있음을 인지했을 때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아마 양심에 찔려 부끄러웠을 것 같다.
프랑크는 어릴 때 버림받았다는 기억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력성을 드러낸다. 그러다 또 울며 매달리기도 하고 ........ 스토킹도 서슴지 않는다.
사소한 비난에도 모욕감을 느끼는 사람은 쉽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기로 했다면 깔끔한 결별을 위해 은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자기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순간, 연인 관계는 파괴적인 관계가 되어버린다.
자기 자신을 위해 상대를 이용한다는 것은 이런 뜻이다.
이는 상대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상대는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어야 가치가 있는 것으로 도구화된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들의 자신의 욕구와 관심사만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연애 초반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상대를 정복했다고 확신이 든 순간부터 자기중심적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고 한다.
연애할때는 잘해주다가 막상 결혼하고 나선 급 변하는 사람들이다.
이제라도 나르시시즘적인 관계에 빠졌다면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집을 구해서 독립해서 나오라고 한다. 그리고 상처는 꼭 치유되어야 한다고 한다.
책은 3시간 정도에 걸쳐 읽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솔직히 공감되는 부분보단 대체로 소냐를 이해할 수 없었다.
혼자 설수 있어야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 행해지는 모든 폭력을 단호히 잘라내길
우리 모두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해서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