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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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산북스 #팀 쿡 # 린더 카니

나는 기업이 상징적인 것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기업은 사람들의 집합일 뿐이다.

사람이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면,

기업 역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팀 쿡

2011년 10월 5일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투병생활 끝에 사망했다. 팀 쿡이 애플의 수장이 된 지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 권위 있는 전문가들은 잡스가 떠난 애플에 '곧 재앙이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잡스가 떠난 8년 후 지금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주가는 3배가 뛰었으며, 현금 보유고는 미국 정부 다음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 되었다.

팀 쿡은 어떻게 애플을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만들었을까?

쿡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는 아니라고 한다. 쿡을 세상 사람들은 스티브와 비교했지만 쿡은 스스로 스티브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그가 나를 선택할 때 내가 자신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내가 자신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그렇게 했을까요?.....

또 그가 과연 애플을 맡길 후임자를 즉흥적으로 골랐을까요?...

나는 항상 그렇게 선택된 데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팀 쿡

그는 처음부터 애플에서 일하지 않았다. 자신이 근로자 계층에 속한다 생각한 그는 오 번 대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IBM에 들어가 jit 방식의 복잡한 생각 프로세스 기반을 닦았다. 야간대학원을 가서 NBA를 밟았다.

98년 3월 11일 IBM과 컴팩을 거쳐 드디어 애플에 입사했다. 그 당시 애플은 지금 우리가 아는 애플과 많이 달랐다고 한다. 재정은 파산 직전이었으니 직원들의 사기 또한 바닥이었음이 자명하다.

쿡은 판매량 예측과 적정 재고를 보유하기 위해 ASP에서 개발한 ERP를 도입한다. 다량 한 데이터로 무장한 애플 운영팀은 자세한 주간 판매 예측과 소매 채널이 정확한 비축량을 토대로 주문을 발주하면 일단 위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수개월의 재고 회전율을 7개월 만에 30일에서 6일로 줄였다니 실로 놀라운 결과 같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자세하고 배우고 싶다.

그리고 책 중간에 아이폰 4S 시리 버전에서 키노트에 시리는 오류가 많았다고 한다. 시리 오리지널 앱을 개발한 두 명의 임원을 삼성이 사들였다는 에피소드는 흥미로웠다. 책 중간중간에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과 LG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쿡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애플을 '선의의 힘'으로 만들었다. 그를 위한 조치로 첫째, 애플의 자선활동을 늘렸다. 둘째, 회사를 재생에너지 지향의 주요 세력으로 만들었다. 셋째, 제품의 유해성은 줄이고 재활용성은 높이도록 제조 기준을 강화했다. 넷째, 공급망의 안전을 높이고 노동 착취를 없애도록 조처했다. 다섯째, 회사를 보다 다양한 인종을 수용하는 포괄적인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팀 쿡이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샌버나디노 사건으로 FBI에서 아이폰을 열 수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압력 있었다.

우리나라라면 과연 가능할까? 애플은 18년 4월 ios 11.3을 출시하며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개선을 이거 갔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고객 정보를 마케팅 도구로 삼아 돈을 버는 게 일반화된 시기에 이런 행동은 충분히 칭찬할만한 것 같다.

저는 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게이라는 것이 신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 가운데 히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게이인 까닭에 소수집단에 속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여타의 소수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충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팀 쿡

성 소수자 청소년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성 지향성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리고 게이라는 사실이 발표됐을 때 애플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CEO가 나오는 날이 과연 올까?

팀 쿡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차별은 그냥 놔둔다고 해서 사그라지는 게 아닙니다.

차별은 결코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밀어내고, 도전하고, 극복하고,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팀 쿡

잡스 이후에 혁신이 애플에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도 계속 애플과 팀 쿡이 승승 장구할지 단언할 수 없지만 (퀄컴과의 특허전쟁이라든지), 천재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플이 팀 쿡 이후로 선한 기업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인 것 같다.

잡스 사 후 수많은 위기를 넘긴 애플과 팀 쿡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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