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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이승수 지음 / 산처럼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마음 속으로 존경하는 선배의 책이다.  

그이는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몸과 마음으로 새기지 않고는 꺼내지 않는 사람이다.  

문학을 몸과 마음으로 새기지 않았다면  

이 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땅의 사람들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 그것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이 책처럼 절실히 알려주는 책은 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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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셉 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캠벨의 신화에 대한 놀라운 식견과 그것을 번역해낸 이윤기 선생의 힘에 대해 더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그런데 이 책의 완성도, 즉 책으로서의 형식적 완성도를 따끔히 지적 안 할 수 없겠다. 이 책은 액면가 18000원의 양장본 책이다. 그런데 책 안에서 발견되는 그 엄청난 오탈자들은 이 책이 성의없이, 혹은 매우 조급하게 만들어졌음을 증명한다.
(내가 본 책은 2007년 6월 5일에 발간된 신장판 4쇄이다.)

우선 차례부터 문제다.
차례에는 제1부도 '영웅의 모험'이고 제2부도 '영웅의 모험'이다. 그래서 원래 그런 줄 알았더니 본문에서는 2부가 '우주 발생적 순환'이다. 2부 해당 페이지를 펼쳐 보았더니 '우주 발생적 순환'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 프롤로그에서 밝힌 1부 각 장의 소제목들이 차례의 제목과 일치하지 않는다. 본문이 '회귀'이면 차례는 '귀환'인 식이다. 이는 번역의 과정이나 편집의 과정에서 개념의 대표 번역단어를 명확히 정하고 교정보지 않는 탓이다.

그리고 다음은 앞페이지부터 내가 눈에 띄는대로(절대 꼼꼼히 본 게 아님) 표시한 오탈자다.
일일이 지적하기 싫어 1부의 일부만 지적하고자 한다. 숫자는 페이지를 나타낸다.

29, 끈질길 - 끈질긴
58, 번개를 - 번개는
81, 생할 - 생활
148, (디아나)) - (디아나)
      여신을 - 여신의
167, 버로 - 바로
171, 때닫는다 - 깨닫는다
177, <산>과 <악> - <선>과 <악>
178, 카덱시스cathexes,...) - 카덱시스(cathexes,...)
193, 그렇게 할 있다면 - 그렇게 할 수 있다면
194, 새 집, 새 하인, 시 아들 - 새 집, 새 하인, 새 아들
198, 두 가지 층면들 - 두 가지 측면들
208, 하님이 - 하느님이

대충 이렇다. 그 뒤로는 나와도 표시하지 않았다. 귀찮아서.
신장판이 4쇄를 찍었다는데 4쇄를 찍는 동안 책 찍기 바빠서 그랬는가.
보통 다시 다음 쇄를 찍을 때는 교정을 다시 보는 법이다.
이건 전혀 그런 노력이 없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싼 책을 파는 대형 출판사가 이런 오만한 태도를 가져선 안 된다.
민음사는 반성해야 하고
내가 산 이후의 쇄에서는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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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상상력과 문화 콘텐츠 - 미디어를 넘나들며 상상하고 창조하기, 문화콘텐츠 2
최민성 지음 / 논형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멀티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이후의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첨단의 기술로만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것이 오래된 인류의 상상력의 현상이며 그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마음껏 오가며, 즐겁게 많은 멀티미디어 작품을 아우르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상상력에 대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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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뒤흔든 7가지 과학혁명
나단 스필버그 / 새길아카데미 / 1994년 9월
평점 :
절판


과학 되게 어려운 거다.

하지만 과학은 또 소박하기도 하다.

나를 둘러싼 세계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이 과학자가 되었다.

그 끝모를 호기심이야말로 과학의 밑거름이다.

덕분에 우리는 세계를 조금 더 잘 알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말했다.

'우주에 관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p85)

우리는 우주를 알고 싶은데

놀랍게도 우주는 질서를 가지고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존재한다.

그 질서와 관계를 파헤치는 학문이 과학이고 그 기초는 수학이다.

'따라서 자연계가 질서를 가지고 있고 상호 관련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자연계를 연구하는데 수학은 극히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같은 쪽)

뉴턴과 라이프니쯔는 그래프 상의 운동을 분석하기 위해

미분과 적분이라는 수학적 방법론을 창안했다.

'뉴턴은 미적분학을 이용하여 속도-시간 그래프를 거리-시간 그래프로 바꾸거나 그 반대 과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으며, 도형과 입체의 면적과 부피를 계산했다'(p87)

그는 수학을 통해 모든 운동의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토대로 작용했다.

   (미분, 적분이 그런 의미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야 알았다.

   옛날 수학선생님들이 이런 깊은 뜻을 알려줬으면 수학이 좀더 친근해지지 않았을까

   오늘도 아이들은 미분적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공식을 외우고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는 모두 피타고라스 학파의 후예이다(같은 쪽).

 

뉴턴은 위대한 발견을 이루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주 먼 곳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이 있었기에 물리학의 거장이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런 거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인간이 어떻게 우주의 이해에 다가가고 있는지를 증언한다.

 

이 책은 또 과학이 삶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코페르니쿠스의 선언부터 뉴턴 역학, 에너지의 발견, 상대성 이론, 양자 역학, 소립자 물리학등이

어떻게 당대의 세계관의 변혁과 관련되며 가치를 가지게 되는지 설명해준다.

뉴턴 역학은 서양 근대철학의 이성주의를 낳았다.

에너지와 엔트로피의 발견은 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세계관을 던져주었다.

상대성 이론은 다원주의의 기반이 되었고

양자 역학은 인간 이성의 한계를 극적으로 증언하며 탈이성적 철학의 모태가 되어주었다.

결국 과학은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첫걸음임을 다시 확인케 한다.

그래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철학 책보다 과학 책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의 장점은 각 과학적 발견 자체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다는 것이다.

   (이 상세함은 물론 우리 인문학도에게 질곡 그 자체다--;; 무지하게 어렵다.

   하지만 참고 읽다보면 대강의 흐름은 이해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길...)

공식과 수학적 진실이 인문학도를 억압하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과학과 삶의 연관고리를 살피는 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느껴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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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도 그리움이 있었네
이승수 편역 / 다할미디어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진짜 친구는 외로울 때의 친구이다. 이 책은 산사를 오간 선비들의 외로운 초상들을 담은 시문들을 모았다. 거기서 벗을 그리워하는 저자의 모습을, 나는 읽는다. 한시 자체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번역. 그 밑에 맛깔나게 덧붙인 해설은 우리 한문학의 또다른 경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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