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구는 외로울 때의 친구이다. 이 책은 산사를 오간 선비들의 외로운 초상들을 담은 시문들을 모았다. 거기서 벗을 그리워하는 저자의 모습을, 나는 읽는다. 한시 자체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번역. 그 밑에 맛깔나게 덧붙인 해설은 우리 한문학의 또다른 경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