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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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솜씨 좋기로 소문났지만 좋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고 쫓겨난 김승범 한의사가 김정미와 택영을 데리고 승범 한의원을 개원한다.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수정 한약방과 승범 한의원
첫 만남부터 수월하지 않은 이들의 만남은 흥미롭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수정 한약방의 고수정, 승범 한의원의 김승범
'우화시'에 모인 이 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귀신을 보는 능력.
사람과 귀신이 함께 어우러져 삶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한을 풀고 아픈 곳을 치료하는 수정 한약방과 승범한의원의 아름다운 조우라고나 할까.
이웃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묘사, 응당 그러한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상황들이 정겹고 친근했다. 그래서였을까.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어느새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각자 자기 삶에 치여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세상의 따뜻함과 이웃의 온정을 일깨워주는 책. 등장인물에 몰입되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키게 만드는 흡입력.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을 만나 날선 꽃샘추위 바람이 마냥 차갑지만 않은 며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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