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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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를 12월에 읽을 수 있게 해 준다던 약속을 지켜준 설민석 선생님 감사합니다.

요괴어사 2: 각성
저자  설민석,원더스
출판   단꿈아이

『요괴어사 2』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갑게도 리뷰어스클럽에서 그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할 수 있었다.

설민석 선생님의 소설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몹시 기뻐하며 지난 23년 5월 21일 『요괴어사』 출간 기념 작가 특별 강연회에도 다녀왔었다.

김태훈 님이 사회자로 나와 진행을 해주셨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던 시간이었다. 설민석 선생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까지 두말할 나위 없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의 강연회를 경험했다.

그러니 요괴어사 2권을 읽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던 것이다.

게다가 소설의 장르는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판타지.

읽은 자의 소감으로 모험과 스릴 역사와 감동까지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요괴어사는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 선망하는 정조 임금의 이야기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망자여도 백성은 백성이라며 망자천도를 꿈꾸는 임금, 정조라는 역사 기록에 근간하여 시작된 소설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이 숨 막히는 전개로 흠뻑 빠져들어 지낸 며칠이었다.

마치 내가 요괴어사대의 일원이라도 된 것 마냥 정의롭고 용감한 자가 되어서 말이다.

이렇게 요괴어사 세계관에서 허우적대다가 이제 겨우 읽은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등장인물부터 예사롭지 않다.

정조 죽은 백성까지도 두루 살펴야 한다는 어진 임금

성정을 펼친 임금이 직접 요괴어사대를 이끈다.

벼리 요괴가 된 아비를 천도하고 싶은 아이. 죽은 이를 보는 벼리

백원 사도세자의 청룡언월도를 다루게 된 뛰어난 무사

광탈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남사당패에서 길러진 발 빠른 미소년.

개구지고 급한 성격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다.

무령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아이. 침착하게 금줄로 결계를 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치 옳고 그름을 가르는 신수. 뿔을 잃고 의기소침해지지만 인간다움을 요괴어사대에 인간다움을 배워간다.




2권에서는 각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소설의 흡입력은 굉장하다.

'불가사리' '인당수' 목차에서뿐만이 아니라 들어봄직한 내용들이 치밀하게 녹아들어 있다.

마침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중에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가슴이 먹먹할 정도의 이야기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당황하기도 했다.

어설프게 엮어낸 감동이 아닌 캐릭터의 성장과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가 바로 나에게도 연관되는 동화되는 이야기였기에 그러했다.

캐릭터의 성장과 발돋움을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고 내 일처럼 응원하게 했다.





설민석 선생님의 역사에 대한 찰지는 설명은 소설에서도 몹시 잘 표현되어 있다.

그 당시의 생활이라던가 신분제로 인한 사회 분위기가 자연스레 소설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소소하게 씐 글과 첨부된 해설은 역사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준다. 지식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서 익히고 외우면 어색한 역사적 작은 지식들이 소설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서 매력적이다.

소설로 그려진 이야기들은 좀 더 입체적이고 분명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효과라고 여긴다.

역시 설민석 선생님의 역량이 아닐까 느끼는 부분이었다.

더욱 감탄할 만한 것은 어렵게 씌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이었다.

분명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독자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불필요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구조로 짜여 있었다.

색감도 분명하고 입체적인 장면 묘사들이 역시 판타지 소설 장르에 걸맞게 되어 있어 신나게 읽어 내려갔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어찌나 허탈하던지.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책을 더 읽을 수 있는 장이 남아있지 않았다.

어찌나 뒷이야기가 궁금한지 책을 다 읽은 날 밤에 꿈에 책의 뒷이야기가 펼쳐질 만큼 말이다.

『요괴어사3권』은 언제 나오나요?

이렇게 애타게 해놓고 끝맺음을 해버리시다니. 오매불망

요괴어사 1권 작가 특별 강연회에 초중고생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참석했던 것을 기억하면 독자층이 폭넓은 책이다. 내가 읽어도 이렇게나 두근거리는데 당연한 거겠지만.

조선 정조 시대 배경의 한국 요괴 판타지 3권과 4권도 이미 몹시 기다려진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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