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음 오사카 여행 Kid's Travel Guide
Dear Kids 지음, 고마쭈 그림 / 말랑(mal.lang)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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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켓몬, 마리오, 도라에몽 등 일본 캐릭터와 만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 덕분에 저희 가족은 1년에 한 번씩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곤 해요. 한 번은 마리오카트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여행을, 또 한 번은 포켓몬에 빠진 아이를 위해 포켓몬 센터를 중심으로 한 여행을 떠났었죠.

올해도 당연히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관심사에 맞춰 계획을 세울까?” 고민하던 중, 아이와 함께 만난 책이 바로 나의 처음 오사카 여행이었어요. 이 책 덕분에 이번에는 아이에게 직접 여행 계획을 세울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엄마, 아빠가 정해준 코스를 따라다니기만 했던 아이는 내가 직접 계획을 짜본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생각보다 더 큰 즐거움과 흥분을 보였어요.

여행을 앞두고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가고 싶은 장소를 막연히 떠올리거나, TV에서 본 장면을 보며 저기 가볼까?” 하고 대화만 나누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책을 펼치고 펜을 드는 순간 아이가 완전히 여행사 직원으로 변신해 버렸답니다.

 

 



아이의 첫 번째 관심사는 단연 먹을 거리!

일본 가면 스시만 먹고 올 거야!”라던 아이는 책을 보더니 이번에는 타코야키, 돈가스, 쿠시카츠를 꼭 먹어야겠다며 리스트를 작성하더라고요. 편의점 음식 페이지에서는 편의점 음식은 다 먹고 와야지!”라며 호언장담까지 했습니다. “일본은 편의점과 자판기의 나라야!”라고 외치는 아이 덕분에 저도 덩달아 여행이 더욱 기다려졌어요.

 

 

가고 싶은 장소 역시 아이의 눈높이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키디랜드, 포켓몬 센터, 포켓몬 카페, 디즈니 스토어까지... 엄마가 가고 싶어 하던 오사카성이나 과학관은 뒷전이 되었지만, 아이가 진심으로 바라는 여행이니 함께 즐겁게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짧은 일정 때문에 모든 곳을 다 가보긴 어렵지만, 아이는 벌써 내년 여행에서 꼭 가자!”라며 미리 계획을 세우는 모습까지 보여줬어요.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덮어버리는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었어요. 여행 계획을 세우고, 몰랐던 일본 문화를 배우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를 채워주는 든든한 길잡이였습니다. 책이 도착한 첫날은 단숨에 읽더니, 다음 날엔 종이를 꺼내 내용을 정리하고, 그다음 날엔 워크북으로 진지하게 계획서를 작성하더라고요.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볼 거야!” 하며 여행가방에 제일 먼저 챙겨 넣은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아이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여행은 단순한 여행지 방문이 아니라 준비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니 그 설렘은 배가 되었고, 저희 가족 모두에게 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나의 처음 오사카 여행을 통해 아이는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스스로 계획하며 새로운 꿈을 꾸는 멋진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오사카 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는 다음 가족 여행도 기꺼이 아이에게 맡겨 보려고 해요. 이번 여행, 시작부터 특별해서인지 정말 손꼽아 기다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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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오예스와 저승사자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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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구리구리 냄새폭탄 1권을 다 읽고 책을 덮자마자, 우리 아이는 엄마, 2권은 언제 나와?” 하며 매일 손꼽아 기다렸어요. 그러다 드디어 새 책이 도착하자, 거실이 떠나가라 환호성을 지르더니 지난 1권에서 엄마와 함께 만들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똥들이 모여 똥똥똥! 구리구리 폭탄! 꼬릿꼬릿 꾸릿꾸릿~”



 

책을 들고 흥얼거리는 모습에 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냄새 폭탄이, 어떤 친구에게 터질까? 아이는 궁금해 죽겠다는 듯 책장을 후다닥 넘겼어요. 게다가 이번 권에는 QR코드로 구리구리송을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아이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어요! “엄마, 이건 완전 업그레이드된 냄새폭탄이야!”라며 신나게 외쳤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구리구리 폭탄을 받은 친구는 예슬이라는, 거절을 잘 못하는 아이였어요. 우리 아이도 웬만하면 싫어라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그런지, 책 속 예슬이 이야기에 완전 몰입! 구리구리 폭탄을 받은 예슬이가 어떻게 달라질까, 정말 성공할까? 아이는 눈이 반짝이며 책을 읽었습니다.

 

오예슬에게 주는 미션 싫은 건 딱 잘라 거절하기!”

이 부분을 읽을 땐, 아이가 저를 힐끔 보면서 엄마, 나도 이런 미션 받아야겠다~”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구리구리 폭탄은 하루에 한 번씩 터지며 강력한 냄새를 풍기는데, 삼일째가 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상황! 저는 코를 막았는데, 아이는 오히려 우와~ 진짜 상상만 해도 웃겨!”라며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세 번째로 폭탄을 받은 예슬이뿐 아니라, 예슬이가 지목한 네 번째 주인공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긴장감과 재미는 점점 커졌습니다. 단순히 구리구리한 냄새를 이용한 상상으로만 웃기는 책이 아니라, 그 안에 따뜻한 교훈과 감동이 숨어 있다는 걸 아이도 자연스럽게 느끼더라고요. 친구들과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또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는지를 배우며 책을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요.

 

책을 덮고 난 후 아이는 엄마, 나도 구리구리 폭탄은 받고 싶진 않은데그래도 기다려지는 건 왜일까?”라며 해맑게 웃었어요.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모든 일이 잘 해결된 걸 보며 자기 일처럼 다행이다~!” 하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장난꾸러기 같은 천진난만함과 따뜻한 마음이 동시에 느껴져 참 뿌듯했습니다. 장난꾸러기 같은 구리구리지만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는 참 따듯한 친구라는걸 아이도 느낄 수 있었는지 앞으로도 구리구리의 이야기를 또 목 빠지게 기다리게 될거 같습니다.


#구리구리냄새폭탄 #오예스와저승사자 #겜툰 #초등아이책추천 #_백혜영 #그림_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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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의 이색 동물 일기 - 생생체험 자연관찰 정브르의 일기
정브르 지음,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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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143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물 크리에이터 정브르!

곤충, 파충류, 바다 생물 등 정말 다양한 생물을 소개하는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죠.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곤충과 파충류를 무척 좋아해서 정브르의 찐팬이에요. 아이에게는 요즘 인기 아이돌보다도 훨씬 더 특별한 인기 스타랍니다. 그런 정브르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니, 아이가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가시죠? 유튜브 채널에서 이미 수많은 영상을 봤던 아이지만, 사진과 글로 정리된 책 속에서 다시 만나는 다양한 생물들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어요.

영상은 지나가면 다시 돌려봐야 하고, 원하는 장면을 찾으려면 번거롭잖아요. 그런데 책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아이가 정말 신나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다른 책까지 가져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다음 날에도 다시 펼쳐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아이 마음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건 바로 타란툴라! 그중에서도 보석 거미라 불리는 브라질리언쥬얼이라는 희귀한 친구를 보고는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새끼들의 앙증맞은 모습은, 평소 타란툴라만 보면 기겁하던 엄마인 저마저도 귀엽게 느껴졌을 정도예요. 다만, 책 속에서 만난 엄청 큰 타란툴라의 탈피 껍질은 저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지만, 아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 나 저거라도 한번 만져보고 싶어!” 하더니 주말에 곤충·파충류 체험 카페에 가자고 졸라대더라고요.

 


두 번째로 아이의 마음을 빼앗은 건 파란 가재!

가재가 파란색이라고?” 하고 제가 놀라 묻자, 아이는 책에서 본 따끈따끈한 정보를 꺼내 들며 박사님처럼 술술 설명해 주는 거예요.

엄마! 파란 가재는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대. 유전자나 염색체 구조에 변화가 생겨서 색이 파란색으로 바뀐 거래. , 환경적 요인 때문에 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색소가 부족하거나, 껍질의 성질과 영양분에 따라 키틴질이 달라져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대!”

평소에는 책을 덮자마자 내용을 물으면 귀찮다며 도망가기 바쁜 아이인데, 엄마의 호기심을 풀어주려고 다시 책을 펼쳐 설명해 주는 모습이 참 재미있고 뿌듯했어요.

 



저는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브린이를 위한 상식코너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저 같은 어른 브린이의 눈높이에도 맞춰 쉽고 흥미로운 정보를 알려주니,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염소처럼 동공이 가로로 긴 초식동물은 언제 어디서든 포식자를 경계하고 빨리 도망치기 위해 좌우를 넓게 볼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사실! 이런 내용이 나오면 아이는 엄마, 그것도 몰랐어?” 하며 능청스럽게 구박하지만, 저는 그게 또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더라고요.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가 다시 한 번 곤충 박사라는 자신의 꿈을 꺼내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로서도 또다른 행복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브르 #정브르의이색동물일기 #서울문화사 #이색동물 #생생체험자연관찰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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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 -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24분 편의점 2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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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1호점이 급하게 사라져서 아이가 아쉬워하던 “24분 편의점이 이번에는 멀리 섬마을에 문을 열었어요. 하루에 단 24분만 열리는 신비한 편의점이 또 어떤 손님들을 맞이하고, 또 어떤 과학 이야기를 들려줄지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아르바이트생 기냥이와 언제나 든든한 사장님 편사장의 활약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흥미진진했고, 덕분에 아이는 즐겁게 새로운 과학 지식을 충전할 수 있었어요.

 

사실, 편사장은 단순한 할머니가 아니라 사라진 천재 과학자 노별 박사라는 사실을 1호점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텐데요. 1호점때도 그렇고 2호점때 역시 노별 박사가 등장할 때마다 아이는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머리에 꽂은 은비녀를 빼고 거울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을 보자마자 아이가 깔깔 웃는데, 작가님이 아이들의 웃음 포인트를 정말 잘 알고 계시구나 싶었답니다.

 


하루에 단 24분만 열리지만, 24시간 내내 영업하는 편의점보다 훨씬 더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24분 편의점. 섬마을 사람들의 어려움은 물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과학 지식을 절묘하게 엮어내는 점이 이 시리즈만의 매력이에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특히 섬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 ‘식수 부족을 해결하는 과정이 눈에 띄었는데요. 노별 박사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수증기를 모으고, 다시 순수한 물로 바꾸는 과학 원리를 활용해 물 뱉는 하마라는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이는 바닷물이 왜 그대로는 마실 수 없는지, 또 수증기만 모아 어떻게 맑은 물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 과학이 이렇게 신기하구나!”라며 감탄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이야기에서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 지식도 담겨 있었어요. 드라이아이스 없이 아이스크림을 차갑게 보관하는 방법이었는데, 소금이 얼음을 빨리 녹게 하면서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가 아이스크림의 열을 빼앗아 차갑게 유지한다는 원리였죠. 책을 덮자마자 아이는 다음 여름에 캠핑 가면 꼭 해보자!”라며 눈을 반짝였어요. 책을 읽는 동안 배우는 지식이 단순한 정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실험해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이어지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과학이 단순히 교과서 속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과 이어지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재밌다에 그치지 않고, 과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도 편사장님은 정체 발각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는데요, 과연 다음에는 어디에서 문을 열게 될까요? 또 어떤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어떤 기발한 발명품과 과학 지식으로 도움을 줄까요?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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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3 : 소비와 마케팅 자본주의 편의점 3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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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가 많았죠.

너무 비싸거나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사주지 않으면 아이는 어김없이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엄마, 카드 있잖아. 카드로 사!”

처음엔 그런 말이 귀엽게 들렸지만, 반복되는 모습을 보며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카드가 돈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죠.

현금처럼 눈앞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니, 아이 눈에는 카드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다고 여겨진 겁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우리 아이만의 문제는 아닐 거예요.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다 보니 돈의 흐름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해요.

보이지 않는 결제는 공짜처럼 느껴지기 쉬워,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지려 하고 소비를 제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번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이런 내용과 관련이 있는데요.

책에 나오는 이득이의 친구 수찬이도 유튜버를 따라 충동적으로 소비를 결정하고 핸드폰 결제로 하다 결제일에 돈이 없어 빌리러 다니기도 하고,

누나인 금리는 돈을 갚을 뒷일은 생각 안 하고 핸드폰 결제로 쇼핑을 하고 방송을 즐기고 다녀서 이득이를 애타게 만들죠.

 

이득이가 금리 누나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을 겪게 되는 과정에서

과소비 지수, 마케팅, 희소성, 파산, 합리적 소비등 아이가 꼭 알아야 할 경제 개념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려운 경제 개념도 아이가 재미있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자본주의 편의점시리즈의 큰 장점이죠.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 아이가 흥미로워했던 내용은 쇼핑과 감정이야기에요.

감정이 쇼핑을 결정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람들의 소비 결정 과정 중에서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실제로 사람들은 슬픈 감정을 느꼈을 때 상실감을 쇼핑으로 채우기 위해 물건을 더 많이 사게 된다고 해요.

그런데 현금을 쓰면 돈이 줄어드는 게 보이기 때문에 뇌는 고통을 더 느끼게 되고 신용카드는 결제 후에 돌려받기 때문에 상실감을 덜 느끼고 돈을 더 쉽게 쓰게 된다고 해요.

 


물론, 돈을 무조건 아끼는 게 능사는 아니겠죠. 꼭 필요한 곳에,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잘 담겨 있었어요.

책에서는 과소비 지수 계산법을 통해 나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단순한 동화를 넘어선 실제적인 경제교육서 같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스스로 이제부터 용돈의 일부는 저축하고, 일정 비율 이상은 쓰지 않겠어!”라고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어요.

주말엔 용돈 기입장을 사러 가자고도 하더라고요. 소비를 무조건 참는 게 아니라, 계획적으로 잘 사용하는 법을 깨달은 것 같아 무척 든든했습니다.

경제 개념이 막연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첫 경제 수업으로 딱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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