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는 생활 - 정리, 절약, 낭비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후데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랫동안 맥시멈라이프로 살았다.

하나라도 더 소유하고 싶어 했고 한번 내 안에 들어온 것들을 놓지 못했다. 매년 이사를 해야 했던 시기에도 나에게 필요하지 않는 것들임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음에도 꾸역꾸역 이 집에서 저 집으로 그 모든 것들을 다 짊어지고 힘겹게 다녔던 게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스러웠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현재 내 잔고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사고 봐야 했다. 특히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그때 가지고 있는 모든 현금을 다 기념품이라는 명목으로 다 사 왔었는데 사 와서 보면 내가 이런 걸 왜 샀을까 하며 결국에는 박스에 처박아두거나 안 쓰다가 썩거나 망가져 버리게 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미니멀라이프'를 만나게 됐다.

'미니멀라이프' 책들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나의 소비패턴부터 생활습관까지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다. 많이 좋아진 지금까지도 대량 구매와 1+1, 다양한 할인 이벤트의 늪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그래도 매번 정신 차리고 좀 더 냉정하게 구매할 때 사 두었을 때 수납공간과 사용 여부를 따지게 되었다.



여전히 무언가를 현명하게 산다는 건 쉽지 않다.

책에서도 언급되었다 싶이 쇼핑을 할 때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무엇보다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참 쉽다. 몇 번의 검색과 클릭만으로도 빠르면 당일, 늦어도 2~3일 안에 집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배달까지 된다. 자신만의 확고한 쇼핑 습관과 규칙이 없다면 잠깐 정신을 놓는 사이에 내 통장을 위협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쇼핑 습관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예전부터 오프라인 쇼핑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이유 없는 아이쇼핑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오히려 체력적으로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생겨났고 클릭 몇 번으로 너무나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배송료의 함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쉽지 않다.



하루 한 개씩 버리기와 쓰레기 버리기는 항상 마음에 새겨놓고 있는 목표이지만 쉽지 않다. 오랫동안 버리기보다는 쌓아놓고 보관하는 거에 습관이 길들여져 있어서 이걸 과연 버려도 될지 매번 고민이 되고 매번 이렇게 고민을 하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어 자꾸 회피하려는 마음이 고개를 든다. 그래도 정리 정돈의 기본은 버리기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나에게 쓸모없는 것들을 선별해서 버리고 있다.




이 책 [사지 않는 생활]은 '사는' 습관에 중독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무심코 물건을 사들이는 행동에서부터 물건에 대한 그릇된 소유욕까지 개인의 소비습관을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으며 일렬의 과정을 통해 보다 더 '가벼워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준다. 평소 절제가 되지 않는 소비습관과 맥시멈라이프를 탈피해 심플라이프로 전향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소비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계부 작성과 버리기에 더 집중해 보기로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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