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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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연재 되는 것을 설핏 보고, 연재가 끝나면 곧 단행본으로 출간되겠지 기대했었다.

드디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다. 아직은 예약을 받고있어 당장은 받아볼 수는 없지만, 자뜩 기대된다. 황석영 선생의 최근 정치적 행보가 의아스럽긴 하지만, 장길산,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까지 이어진 그의 소설 행보에 늘 행복해한 나는 지금도 그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건승과 건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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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산문집
이문재 지음, 강운구 사진 / 호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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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글읽기의 진수는 산문읽기이다.

빼어난 소설가이자 신화연구가인 이윤기 선생도 나에게는 <어른의 학교>나 <무지개와 프리즘>등을 쓴 우리 시대의 산문가로 기억된다. 그리고 얼마 전 정년퇴임을 한 우리 시대의 어른인 신영복 선생도 나에게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나, <나무야 나무야>등을 쓴 산문가로 먼저 기억된다.

그만큼 나에게 책읽기는 산문 읽기와 동격으로 다가온다.

산문집이라는 책이 많이 발간되고 있지만, 나는 오랫만에 맛깔나고, 내 생각의 창을 활짝 열어준 산문집을 읽었다.

그동안 생태와 대안적인 삶을 시로 노래해온 이문재 시인의 첫 산문집 <이문재 산문집>이 바로 그것이다. 

쉽게 쓰여졌지만, 쉽게 생각을 넘어가게하지 않는 산문집이다.

이 겨울 당신 삶 앞에 이 산문집 한 권을 놓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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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시대의 기록 (전 3권 세트) - 고문의 한국현대사
박원순 지음 / 역사비평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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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시민운둥의 대부 박원순 변호사가 역작을 냈다.  숨겨왔던 고문의 역사 '야만시대의 기록' . 기록할래야 차마 부끄러워서, 아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인간의 탈을 쓴 야만의 시대여서 기록되지도 않았던 일들을 하나 하나 끌어모아서 쓴 피로 얼룩진 책이다.

3권짜리 전집을 알라딘에 예매하고나서 책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다 지금 막 1권을 다 읽었다. 1권은 고문에 대한 일반적인 상황만을 기록한 것인데도 이렇게 가슴이 벌렁된다.  2권, 3권의 차례를 보니 일제 시대부터 현재까지 자행되어온 고문의 실례들을 기록해 놓은것이라 정말 말 그대로 피가 강을 이루듯 흥건할텐데,  벌써부터 무섭고 안타깝다.

김근태 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 함주명씨의 예, 권인숙씨의 예등 국가가 묵시적으로 인정한 밑에서, 국가기관의 사주아래서,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의 탈을 쓴 짐승보다 못한 인간에 의해 자행된 숨겨진 부끄럽고 아픈 우리 역사 이야기.

이런 슬픈 분노를 쓰고 있는 지금(11월 2일),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대표적인 고문가해자였던 이근안이가 오는 11월 7일 만기 출소한다는 뉴스 를 보았다. 몇 년 간의 도피 끝에 자수하여 붙잡혀 구속 수감되었다는 뉴스를 본 것이 어제 인듯한데, 그는 벌써 출소란다. 

몇 십 년전에 받은 고문때문에 아직까지 사지(四肢)가 온전치 못하고,  정신을 놓아버리고, 게다가 죽어간 사람들, 그 가족들의 가슴에 아직 상처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그 악명 높았던 고문가해자는 벌써 법의 처분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되었단다.

역사의 심판을 믿어야 하나?  하늘의 정의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오늘 이 글을 쓰며서, 이 시대, 이 땅에서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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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 고종석 시평집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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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서 그의 소설집 <엘리아의 제야>를 먼저 말해야하나, 아니면 서평집<책읽기, 책일기>를 먼저 말해야하나, 그것도 아니면 시평, 시론집들인 <서얼단상>이나 <자유의 무늬>를 먼저 말해야하나?

참, 지금 내 책상위에는 그의 한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모국어의 속살>이 펼쳐져있기도한데.

내게 고종석 선생은 참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사람으로 떠오른다. 위에 언급한 책들외에도 <히스토리아><고종석의 유럽통신>등의 책은 그의 또다른 스펙트럼의 일부를 보여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게 하나의 일관성으로 기억되는 선생의 모습은 리벌럴한 자유주의자의 모습과 레디칼한 좌파의 모습이다.

이번에 나온 이 책,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에서도 선생의 참 자유주의자의 모습과  좌파의 참 면모를 볼수 있어서 좋았다. 

자서에서 말한 이런 말들 "신성동맹은 자본을 매개로 한, 반동 정치세력과 반동 언론권력 사이의 강고한 동맹을 뜻한다"라는 말이나,

 본문에서 말한  "서유럽과 달리 우리에게는 줄일 복지 자체가 없다.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 시스템 구축과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연대를 핵심가치 삼는 좌파적 감수성이 우리 사회에 특히 긴요한 것은 그래서이다.  ...민생은 본디 좌파적 가치다. 우리사회에는 좀 더 많은 좌파가 필요하다." 는 말은 그의 이런 면모를 여실히 보여 주는 글이어서 난 이 책을 읽어면서 행복했다.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씩 자본주의의 강고한 벽 앞에서 무릎꿇거나, 그게 아니면 은둔의 길을 택하기 마련인데도 본연의 그모습을 견지하고있는 고종석 선생의 모습 혹은 글들은 그래서 나 처럼 40중반을 살고있는 사람에게도 가슴설레게하는 힘이된다는 말도 아울러 함께한다,  

이 모습, 그대로 ! 그의 또다른 글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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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희망 유재현 온더로드 6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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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를 생각하면 먼저 쿠바가 떠오른다. 이제는 본의와는 상관없이 자본주의 소비의 첨단이 되어버린 체 게바라이지만. 

전에 <황홀한 쿠바>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그러면서 가보고 싶었다. 어쩌면 막연하게 티벳을 가보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다

느린 희망을 읽어면서, 아니 보면서(사진이 중심인 책이어서 그런가) 또다시 쿠바에 가고 싶었다.

위태롭지만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나라, (사실은 미국의 농간으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었지만) 물론 실제로 그곳에가면 이 책처럼 황홀한 쿠바를 볼 수 없겠지만, 악다구니처럼 살고 있는 현실을 떠나, 어쩌면 마음속으로 꿈꾸어온 이상향을 볼수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가난하지만 교육과 복지에 대해서는 그 어느 잘사는 나라 못지 않게 여유를 부릴 줄 아는 나라.

나는 그래서 쿠바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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