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6
스게 이즈미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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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하루가 되는

사소한 행복 한스푼

나는 일주일에 두번 전화영어를 한다. (열심히 예복습하면 늘텐데 전화만 열심히 받는 사람이 되어 실력은 전혀 늘지 않음.ㅜㅜ)

전화영어샘이 전화 할 때 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어? 하고 묻는데

매일 애보다 출근 퇴근하고 애보기인 나에게는 이게 제일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매번 똑같고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평범한 하루.

그런 하루에도 가끔 사소하지만 특별한 일이 생기곤 한다.

직장에서 애 엄마들끼리 티타임을 나눈다던지

놀이터에서 만난 애 친구 엄마가 준 과자가 눈이 번떡 뜨이게 맛있었다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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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루하루 덕에 반복되는 일상도 지겹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사소하지만 특별한 하루에 관한 그림책 <고양이 노라의 하루>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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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볼로냐 라가치 오페라 프리마 부분 수상작이기까지! 볼로냐 그림책은 늘 믿고 본다.)



 


노라는 오늘도 산책에 나선다.

그러다 우연히 옆에 앉은 할머니의 스웨터에 손톱이 걸리게 되고,

할머니의 스웨터 털실을 따라가다 할머니 집까지 가게 된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홍차를 마시고, 낮잠까지 잔 후에는

그리고 할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거창한 일이 없어도 하루는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누군가와 나누는 이야기, 함께 걷는 길,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하루를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

바로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다. 책을 덮고 나니 괜히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무심코 지나친 작은 반짝임들은 없었을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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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때 손톱만 한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어제 새로 산 과자를 점심에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졌고, 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만들어 준 카네이션 브로치를 달고 출근했더니 주변에서 “딸이 준 거냐”고 물어봐 주어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니 그런 순간들이 모여 오늘을 조금 특별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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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 붉은 털실 역시 그런 작은 특별함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동양권에서는 인연을 붉은 실에 비유하곤 하는데, 작품 속 할머니의 빨간 털실도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노라와 할머니를 이어 주는 감정선이었다.

차분하고 잔잔한 색감 속에서 붉은 색만 유독 선명하게 빛나는데, 그 모습이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연히 시작된 만남이 털실을 따라 이어지고, 함께 차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특별한 인연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 참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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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라의 변화였다.

처음 할머니가 이름을 물었을 때 노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만날 것을 이야기하며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짧은 장면이지만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과정이 담겨 있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또한 둘은 특별한 만남 뒤에 헤어짐을 지나치게 슬퍼하지 않는다. 억

지로 붙잡으려 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그 모습에서 오히려 더 깊은 다정함과 배려가 느껴졌다.

진짜 관계란 꼭 붙들어 두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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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그림책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어른이 혼자 읽어도 충분히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평범한 하루 속 작은 행복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다정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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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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