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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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려있으면 1분만에 갈 거리를

꽉꽉꽉 막혀 20분이 걸리는 출근길...


처음엔 도대체 맨 앞차는 뭘 하는 것인가

이 많은 차들은 다 어디를 가는 것인지

출근지로부터 한 5분정도 더가면 또 뻥 뚫리는데 거기는 갑자기 왜 항상 뚫리는 것인지

참 궁금하다가 이제는 무념무상으로 노래나 들으면서 간다.


출근길은 이제 이렇게 관성화 되었으나 출근길이 아닌 길이 막히면

남편에 나에 우리 아이까지 맨 앞차는 도대체 뭐한대? 란 말이 절로 나온다.

특히 차 타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우리 애가 계~~속 언제 도착해, 얼마 남았어, 너무 멀다, 너무 막힌다 하는 통에 

나도 예민해지기 일쑤다.


어짜피 짜증내고 화내봐야 앞 차들을 다 들어낼 수도 없고!

날아갈 수도 없는데!

내 마음 속 평화와 너그러움,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을 배울 수 있는 (+상상 놀이까지!)

그림책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를 소개한다.




답답한 도로. 너구리는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앞차는 왜 안가?"


 


 

너구리는 돼지를, 돼지는 거북이를, 거북이는 토끼를...

각자 자신의 짜증을 누군가에게 돌리며 앞으로 점점 나아가는데...

맨 앞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앞 차에 있는 동물을 자연스러운 힌트로 추측할 수 있게 되어있어 아이와 퀴즈를 내며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막히는 도로에서 짜증을 냈던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몰입하면서 읽었다 ㅎㅎ.


앞에 누가 있을까?

어떤 사고가 났을까?

무슨 일일까?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뛰어난 그림책!

앞으로도 길이 막히면 이 책을 얘기하며 우리 앞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생각하다보면 길이 금세 뚫릴 것 같다.ㅎㅎ


앞 차에 대한 짜증만 내지 말고, 

맨 앞엔 무슨 사정이 있을 지 생각하며 공감하고 

'기다림'으로 배려하는 과정 또한 아이의 인격적 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짜증나는 상황에,

책 속 동물들처럼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걔가 분명해! 평소에도 행실이 그러니까!'하며 낙인찍었던 경험들이 떠오르며

반성도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림책.


우리가 그런 사정이 생길 수도 있잖아?

그때 우리가 배려 받으려면 우리도 배려해야 해! 라고 하니

맞아 맞아 우리는 곧 동생이 태어나면 천천히 가야하니까, 우리도 먼저 배려해야 해! 라고 말해주는 공주 덕에 뭉클!


짜증나고 화날 때는 마음 신호등을 켜고

잠시 멈추기!

생각하기!

배려해서 행동하기!


꽉꽉 막힌 도로에 있어도 내 마음엔 순풍이 불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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