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리 달리 창작그림책 17
윤혜정 지음 / 달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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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특별한 존재들

곧 둘째가 나온다. 무려 5살 터울!

완!전! 독박육아/가사이기에 둘째가 나오면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거라 걱정이 많다.


단단한 내 자리를 가지고 풍파를 이겨내는 사회인이자 엄마가 되고 싶은데, 내 마음이 복잡하니

갈대마냥 흔들리는 요즘이다.


이런 내 마음에 꼭 와닿는 선물같은 그림책을 만났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감정이 널뛰기하는 사춘기아이들에게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힐링 그림책 <나의 자리>이다.



 

나는 작은 바위입니다.

평범하고 흔한 바윗덩이예요.

세상에 나 같은 바위가 수만 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나의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달콤한 낮잠이 되어 주고,

시원한 휴식이 되어주어요.



다른 사람들도 모두가 자기 자리를 지키는

단단한 바위 같아요.




어쩌다가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자리가 옮겨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면 영영 잊힐까 봐 

춥고 어두운 밤이 계속될까 봐

겁이 나지만

.

.

.

나는 그 자리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그곳에서 나는 다시 특별해질 테고요.

문장 하나하나에 책갈피를 해두고 싶을 정도였다.

이렇게 짧은 문장들로,

이렇게 깊은 위안이 되다니!

그림도 어쩜 이리 따뜻한지...


난 어릴 적 주변에 재미있고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점점 나이가 드니 이제는 재미있는 사람보다는 주변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주변에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려니 더욱 더. (아이를 키우며 매일 바람 잘 날 없어서 그런가.ㅎㅎ...)


오랜만에 가는 동네에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나 나무 등을 보면 그때의 향수가 떠오르며 애틋한 감정이 들곤 한다. 왠지 힘이 나기도 하고. 

이처럼 주어진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는 특별해지고, 가치있어지는 것 같다.

나는 남의 빛나는 자리를 우러러보며 나의 자리를 초라하게 여겼던 나에 대한 반성...

<나의 자리>의 바윗덩이처럼... 비록 내가 흔하디 흔한 평범한 사람이더라도,

어쩔 수 없는 내외부 사정에 의해 내 뜻과는 다르게 자리가 옮겨지더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고 그 자리와 나를 특별하게 여긴다면

그곳이 바로 나의 자리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세상의 모진 풍파로 뿌리가 흔들리는 것 처럼 느끼는 어른들에게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외롭고 괴로운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

<나의 자리> 모두 읽어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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