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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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삶에 변화가 많다.

둘째를 임신했고, 직장을 새로 발령 받아야 하며(어디로 낼 지 조금의 힌트도 없음 ...ㅠ)

유치원으로 옮길 첫째는 둘째를 케어하려면 이제 학원을 보내야하지 싶다.

상황 변화로 인한 집 계약도 이래저래 복잡한 고민이 많아 속이 쓰리고 배가 자주 뭉쳤는데,

이런 저런 고민을 할 때 마다 아! 돈이 많았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는데!

라는 생각에 도달하고는 했다.


나 하나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애를 낳고 사회에 찌들다보니 돈걱정은 이제 그냥 패시브 스킬(?)이다.


그런 상황에서 읽어서 그런가, 아직 1월 밖에 안됐지만 나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고 싶은 그림책을 만났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이 많으면 뭘 하게 될까?

돈 많은 인생은 어떨까?

행복을 알려주는 철학 그림책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를 소개한다.



사과 나무 그늘 아래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얼룩소.

아기 돼지가 다가와서 소 아저씨에게 사과 나무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늘어놓는다.


 

사과로 파이를 만들고, 다른 나무를 사서 파이와 잼 공장을 세우고... 전 세계에 지점을 만들고...

그렇게 돈을 많이 벌면 이제 뭘하지?

이제 부터가 진짜 재미있어요! 뭐냐면...


아기 돼지가 이야기하는 돈을 많이 번 이후의 삶은 무엇일까?


따져보면 우리 가족 정말 평범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데...

꼭 더 풍족하게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게 된다.


"아 그때 그걸 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투자로 얼마를 벌었다고?!"

"연봉이 얼마라고?! 집 값이 얼마?! 으악! 별천지네!"

더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으로 배가 살~ 아픈 상태로 산지 몇년 째인 것 같다.


몸 건강한 우리 가족 먹고 싶은 거 먹고 여행 가고

매일 다같이 누워서 책 읽으며 도란도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소소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책을 보며 다시 깨닫게 되었다.


길 걸을 때 잡는 우리 아이의 작고 따스하고 말랑한 손

종알종알 하루 있었던 일을 귀여운 목소리로 말해주는 너

자다가 내 품을 파고드는 사랑스러운 온기

맛있는 것을 먹으며 미래를 이야기하는 우리 남편

친정가면 쇼파에 누워 있는 딸내미 주려고 진수성찬 차려주는 우리 엄마

호두과자 좋아한다고 몇년 째 친정가면 호두과자 사오려는 우리 아빠(그만훼...)

난 이미 마음이 부자인 사람인데, 스스로 가난해지고 있었다.


몇년 전 소확행이란 말이 유행일 때 그래 난 행복한 사람이야 해놓고

세상의 풍파를 겪다보면 그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을 이렇게 잊고 만다.


평온한 일상이 주는 행복으로 마음이 가득 차도록 해주는 그림책

2025년 새해,  큰 복과 행운도 좋지만

내 주변의 행복을 일깨워주는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꼭 꼭 꼭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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