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북멘토 그림책 22
잭 컬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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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너두? 야 나두!"...ㅎㅎ공감되어 끌렸던 그림책.

퇴근 후 집안일와 육아를 끝내고 누워있으면

책도 읽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누워서 폰 보다 스르르 잠든다.


얘도 나처럼 이렇게 피곤한걸까?

하면서 펼친 책엔 나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은 고양이 그레그가 있었다.



지루해보이는 표정의 그레그는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꼼짝도 하기 싫어..."


하지만 그런 그레그에게 친구들은 뭔가를 권한다.


"털실 뭉치 쫓으며 놀래?"

"스케이트 탈래?"

"파티에 가자!"


"그만!

사실 난 꼼짝하기 싫은게 아니야..."


그럼 그레그는 도대체 왜 친구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걸까?


한 번도 우울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부럽다!)

우울하면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내 우울감을 그레그처럼 표현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에

보통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내 감정을 티내지 않고 꾸역꾸역 뭘 한다.(아마 그만큼 우울하지 않았던 것도 있겠지)

그걸 알면서도, 주변에 축 쳐져 있는 사람을 보면 나도 그레그의 친구들처럼

자꾸 뭘 권하게 된다. 햇빛 좀 받고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우울감도 사라질까 싶어서.

그런데, 우울감이 있는 사람들이 억지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 좋지 않다는 글을 보았었다.


울적한 친구를 위해 꼭 말로 위로해 주고 해답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곁에서 진심 어린 태도로 함께 하기만 해도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힘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레그 스스로 우울감에서 빠져 나오는 '때'가 올 때까지 친구들은 함께 해 줄 것이다.


내가 우울할 때,

내 주변이 우울할 때

나도 용기내서 우울감을 표현한 그레그나 그런 그레그를 이해하고 함께해준 친구들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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