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씨는 대단해! 토토의 그림책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토토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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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가 참 팔랑거린다.

정말 사소한 걸 하나 결정할 때도 여기 찾아보고, 저기 찾아보고

여기 물어보고 저리 물어보고

이리저리 팔랑팔랑 대다가 결국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는 항상

"누가 뭐래도 나는 내 갈길을 간다!" 류의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럽다.


내가 바람 앞의 갈대처럼 매번 흔들릴 때 마다 우리 아이는 줏대를 가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에 의심을 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늘 하는데, 

아마 다른 부모들도 다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내 새끼 가는 길에 장애물이 없어야 해! 가 아니라

내 새끼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어도 유연하게 피하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기를 !

바라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유쾌한 [대장토끼] 시리즈로 유명한 큐라이스 작가의

<당근 씨는 대단해!>이다.




당근 씨다!

당근을 보고 있으니 배가 꼬르륵 꼬르륵.


이때다! 잡아라!

토끼들이 당근 씨를 향해 날쌔게 몸을 날리지만...


이번엔 올가미다!

척!

좋아, 걸렸다! 성공이야...!?



당근은 아무것도 몰라. 이제 곧 빠지겠지.

당근이 다가온다.

야호! 걸려들었어!

성공이야.


정말...성공일까?


당근 씨도, 토끼들도 정말 대단하다...ㅎㅎㅎ

내가 토끼들이었다면 여우의 신포도처럼 하...드릅고 치사해서  안 먹고 만다던지

저런 당근은 몸에도 안 좋을 거라던지 정신승리를 했을텐데

당근씨도 토끼들도 그 검은 눈에서 광기가...ㅎㅎ... 느껴지는...ㅋㅋㅋ 책이었다.

나 이런 광기 좋아하네...


정말 기발한 방법으로 당근 씨를 잡으려 들고,

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빠져나가는 당근 씨를 보며 

우리 아이는 깔깔깔 넘어간다. 

네가 토끼라면 어떻게 당근 씨를 잡을거야?

그럼 네가 당근 씨라면 어떻게 빠져나갔을 것 같아?

두가지 질문에 쉴 틈 없이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 아이를 보니 읽어주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근을 잡는 데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함정도 다시 메꾸고, 카페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ㅋㅋ

그래! 내가 지금 당장 급하고 중요한 일을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는 끼치지 않아야 하고, 쉼을 가질 줄도 알아야지!


아이들에게도 좋은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더 큰 깨달음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 장면장면 숨어있는 아기토끼와 아기 당근을 찾는 재미도 쏠쏠!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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