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포근한 이미지의 산타 할아버지가 무려 도둑이 되어 물건을 가져가는 그림책이라니!
충격을 줄 것 같지만,
그런 충격 덕에 아이에게 주제를 잘 전달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를 낳고 당ㅇ마켓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거기서 물건을 살 때 마다 내가 이걸 새 걸로 샀다면 얼마였을텐데... 땡잡았다! 라고 생각하곤 한다.
예전엔 이렇게 경제적인 면으로만 중고제품의 가치를 두었다면
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은 중고제품의 환경적 가치도 생각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왜 선물을 하게 되었을까?
평생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동방박사가 예수를 위해 선물을 드린 이야기와 산타클로스 이야기, 상업적인 이유가 혼합되어 이런 전통아닌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시작된 연유야 어떻든, 다른 아이들은 전부 선물을 받는데 우리 아이만 안 줄 수는 없는 노릇!
어린이집에서도 아이에게 줄 선물을 포장해서 보내달라고 하는데... 어린이집 선물에 집에서 줄 선물,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까지 하면
선물이 하나가 아니라 금세 네다섯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선물을(대부분 장난감...) 정말 하루이틀가지고 놀다 금세 아이의 뇌리에서 잊혀져
먼지쌓여가다가 당근행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다른 아이에게 간 장난감은 또 하루이틀일지언정... 다시 쓰임을 갖는다.
토이스토리3에서 앤디가 크며 잊혀졌던 장난감들이 다른 아이에게 가서 다시 행복한 추억을 쌓아주듯이.
예전에 그 물건과 쌓았던 추억이든,
큰 돈 주고 샀었는데 남을 주기는 아까운 마음이든,
언젠간 쓸 것 같아 내버려두는 보부상의 마음이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 내려놓고 지구를 위해, 다시 가치를 가질 물건을 위해, 나의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어떤 것을 내놓을 지 아이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 자체가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아이에게 리사이클링와 환경보호, 나눔의 미덕을 가르칠 수도 있고!
<도둑 산타>덕분에
우리 아이가 받는 기쁨보다 더 큰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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