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이 책 속 어른들과 마찬가지였다.
조금은 나은 사람이라고 변호하고 싶지만,
나 또한 주변 사람들을 편견어린 시선과 말투로 대한 적이 분명있기에...
내 아이에게도
조금이라도 튀어서 다른 사람 눈에 띌까봐,
그래서 한 소리 들을까봐, 한 소리 듣고 우리 아이가 의기소침해질까봐, 혹은 피해를 끼칠까봐 전전긍긍하며
내 눈에 튀어 보이는 행동은 늘 자제시켜왔다.
벽 타는 아이가 모자성에 가게 되기 전에
벽 타는 행동을 '고쳐'주려고 한 부모랑 내가 다를 게 뭐람!
요즘은 예전보다 다양성은 증대되었지만,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은 함께 발달하지 못해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쉽게 그 사람들을 비난하고 매도해 버린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들여다 보면 누구나 모자성에 갇힌 부분이 있을 텐데!
그렇게 스스로 혹은 타의의 모자성에 갇혀 버린 사람들이
모자성에 갇힌 아이들에게 "나랑 같이 벽 탈래?" "같이 가자"라고 했던 아이처럼
서로 연대하고 힘이 되어주며 경계선 너머 더 큰 곳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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