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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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나와 먼 세상 이야기라고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tv, 영화, 뉴스 등에서 흔하게 죽음을 접했지만

나에겐 실존하는 이야기라기 보단 가상의 이야기 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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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꽤나 자주 죽음에 대한 단상을 하곤 한다.

미디어가 아니면 주변에서 죽음을 들을 일이 잘 없었는데

이제는 주변 사람들의 상이(대부분 지인의 부모님) 가끔 들려오기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감수성이 풍부해 진건지...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미디어 속 죽음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나면 분노하고 슬퍼하고 가슴 매여하면서도

나와 가족의 이별 그 후를 상상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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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 거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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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염둥이.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느껴 봐, 햇볕이 안 닿는 곳에도 내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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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 거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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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님,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귀 기울여 봐. 네가 뭘 하든 난 네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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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 거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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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주,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들여다보렴, 네 얼굴에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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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겪는다.

하지만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인생의 대부분을 죽음에 부정적인 감정만 가지고, 언급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처럼,

아이들은 죽음이 너무너무 싫고 무서울 것이다. 혹은 아예 죽음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늘 거기 있었던 할머니가 왜 갑자기 안오지? 라고 생각하는 이 책의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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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거기 없지만, 할머니의 흔적은 아직 여전히 남아있다.

할머니가 키우던 화초에, 이제는 멈춰버린 벽에 붙은 달력에,

알록달록 화려한 할머니 취향의 집 안 어디에나 할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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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렵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죽음을 다룬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와 부모 모두 죽음에 대해 깊게 이야기 나누고,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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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언제고 찾아올 갑작스러운 상실에 외로워하고 괴로워하기 보다

담담히 추억을 되새기고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들어 차 있는 존재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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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이별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할머니의 집처럼

언젠간 누군가와 이별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들을 마음에 품고

여전히 똑같이, 평범하게, 담담히 흘러갈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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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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