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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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어떤 선택을 했나요?

매 순간 올바른 선택을 위해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사람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택의 기준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 손해를 입히지 않는지 이다.

학교와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배려하고 양심에 따른 선택을 하라고 가르치지만,

성인이 되면 많은 수가 크든 작든 손해까지 보며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그런 상황을 외면해 버리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도 바쁜 출근길 도로에 고양이 한마리가 위태롭게 움직이고 있다면,

나는 지각에 뒷차의 빵빵거림까지 무시하고 고양이를 구할 수 있을까?

그간 했던 나의 선택을 되돌아보게하고,

앞으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해주는 그림책

<지각>을 소개한다.



 

 

정체가 극심한 도로 위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아기 고양이가 타이어 넘어, 자동차 넘어

거대한 자동차들 사이에서 가야할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보았지만,

학교에, 회사에 늦으면서,

앞뒤로 차가 꽉꽉 막힌 도로에 갑자기 차를 멈춰세워 고양이를 구해줄 용기는 나지 않는다.

벌벌 떨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기 고양이는 어떻게 될까?


책을 읽고 나니 기억 저 어디 깊은 곳에 있었던 예전 일들이 떠올랐다.

지하철역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두리번 거리던 할머니를 보았지만

너무 바빠 뭘 찾으시는 지 묻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이 알려주겠지! 하고 떠났던 경험,

길가다 아이들 무리가 위험한 행동을 하는 걸 보았지만

바쁘고 귀찮아 외면했던 경험 등...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번 쯤은 있을 것이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한동안 찝찝해하며 떠올랐지만

외면한다고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비난하지도 않는 그야말로 사소한 일이기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런 일이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하며 기억에서 잊혀져 버린다.

혹은 주변인들이 착한척한다고 생각할까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모두가 속으로 주저하고 있을 뿐 다들 마음은 같다.

내가 살아오며 맞닥뜨렸던 많은 상황에 보였던 태도는 내 성격이 되고, 선택의 기준이 되어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외면 하고

누군가는 기꺼이 주변을 돕게한다.

우리 아이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기꺼이 손을 내밀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머뭇거리며 눈감아버리는 경험이 쌓일수록

처음에는 따끔거렸던 양심은 어느새 무뎌진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반짝반짝이는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기꺼워하게 되어 세상의 아기고양이들이 사라졌음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지각>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제공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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