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14마리 시리즈] 신간이 나왔다.
사실 14마리 시리즈는 이미 1983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다가 한국에서는 요즘 다시 재출판 되고 있다.
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따뜻한 이야기와 사랑스런 그림으로
이래저래 현생에 지쳤을 때 이따금 꺼내보내 되는 믿.보 그림책
<14마리의 빨래하기>를 소개한다.
봄 느낌이 물씬 풍겼던 <14마리의 봄소풍>
가을 느낌이 물씬 풍겼던 <14마리의 이사하기>에 이어
이번 <14마리의 빨래하기>는
표지부터 싱그러운 여름의 느낌이 팍! 풍긴다.

주룩 주룩 긴 비가 그치고 14마리의 쥐가 사는 나무에는 초록이 가득하다.
여름에 빠지지 않는 매미도 나무에 붙어 지글지글 울고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빨래는 얼마나 재미 있는지!
빨래를 하는 것도, 너는 것도, 빨래가 마르는 중에 여유를 부리는 것 모두
가족과 함께하니 즐거운 추억이 된다.

나는 책에 딸려오는 띠지는 바로바로 버리는 편인데,
14마리 시리즈는 늘 띠지 뒤에 14마리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섯찌는 어디있을까? 같은 질문이 나오는데
아이와 함께 띠지의 모습을 보고 책에서 14마리를 구별하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 중 놀이가 될 것 같다.
[14마리]시리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인데,
이번 그림책은 특히나 싱그러운 여름이 잘 살아있다.
여름의 생명력이 넘치는 10마리 형제들과
매미, 잠자리 등 각종 곤충들,
여름에 피는 꽃들과 화면을 가득 채운 초록에서
여름 내음이 절로 느껴진다.
작은 그림 하나하나도 허투루 그려진 게 없으니
꼭 꼼꼼히 살펴보기를!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형제도 둘 셋 씩 복닥복닥한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엄마 아빠 아이 셋 뿐인 우리 집에 익숙해져 있다가
14마리가 함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아이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커야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14마리 시리즈>를 읽으며 달래는 것으로 ^^.
덥다고 축축 쳐지는 여름말고,
싱그러운 에너지가 넘치는 여름을 위해
<14마리의 빨래하기>, 아이와 함께 읽기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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