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부엌 - 2021 아이스너 상 수상 I LOVE 그림책
질리안 타마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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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인심과

정겨운 인사가 가득한 여기는

우리들의 작은 부엌!

며칠 전, 요즘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식사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무료급식소 또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부와 자원봉사자가 줄어 운영이 매우 힘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집은... 매 끼니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고,

냉장고를 뒤질 때 마다 사둔 지도 몰랐던 오래된 재료가 나와 버리기 일쑤다.

특히 나는 점심을 직장에서 먹는데, 그때 잔반통에 모인 잔반들을 보면 헉!

한쪽에서 누군가는 굶고 있는데 이렇게 멀쩡한 음식을 버려도 되는 건지 경각심이 들 정도다.

생각만으로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하며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음식과 정,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작지만 큰 부엌 이야기

<우리들의 작은 부엌>을 소개한다.

매주 수요일, 우리는 작은 부엌에 모인다.

필요한 건 다 우리 주위에 있고,

우리는 그저 둘러보기만 하면 돼요.

씨앗을 하나하나 흙에 심었던 게 또렷이 생각나는데,

텃밭은 벌써 이렇게 자랐다.

 

멍든 사과는 갈색으로 변한 부분을 도려내고,

하루 묵은 빵은 오븐에 돌려 새 빵으로 만든다.

푸드뱅크에서는 3주 연속 콩 콩 콩!

하지만 우리가 가진 건 그게 전부이니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다.

싹둑 싹둑

지글지글

톡톡!

할 일은 요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테이블과 의자를 깐 후 수저를 세팅하고,

우리를 기다리는 이웃들에게로!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지는 못하지만...

사랑과 우정, 행복을 나누며

따뜻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 주까지 살아갈 에너지를 준다.

Give peas a chance!

부엌을 전두지휘하는 할머니의 가슴팍에는

"Give peas a chance" 라고 적힌 뱃지가 달려있다.

책에서 콩이 계속 나오기도 하고,

콩(음식)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일까?

아니면 어려운 사람들을 콩에 빗대 콩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 일까? 했는데

책을 읽고 찾아보니 존 레논의 '평화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반전음악 Give peace a chance에서 따온 말 인듯 했다.

아마 작가도 여러 의미를 담아 적지 않았을까?

책에는 여러 인종와 장애인, 어린아이,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한 기회를 얻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Give peas a chance!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행복은 나누면 커지고, 슬픔은 나누면 작아진다.

어릴 적엔 나 혼자 다 가지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나눔의 기쁨을 배워가는 중이다.

타인을 돕기위해선 꼭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요일마다 이웃들을 위해 부엌에 모여 봉사하는 것도,

남는 식재료를 기부하는 것도 모두 나눔의 모습이다.

힘들고 정신없게 음식을 준비해 나눈

그들의 얼굴에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짜증이나 귀찮음이 아니라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렇게 만든 식사자리에서 그들은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 다음 주에 할 일, 요즘 관심있는 것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에너지를 얻는다.

이런 에너지가 다음 주를 살아가고, 또 다시 수요일에 모여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우리 아이가 나눔의 즐거움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나눔의 기쁨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겠다.

우리 아이의 삶에서 나눔이 당연해지고, 일상이 될 수 있기를.

필요한 것은 다 우리에게 있어!

책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가 가진 것이 뭔지,

키운 것이 뭔지,

보관한 것이 뭔지,

돈 주고 산 것이 뭔지 한번 살펴보자고!

허투루 버려지는 재료 없이 내가 가진 최대한의 것을 사용하려는 그 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직접 만든 그들의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며 채소들을 심고 기른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식재료를 얻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푸드뱅크에서 3주 동안 같은 재료가 와도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콩 샐러드, 콩 수프, 콩 타코 등등...

불평 하기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나도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바로 새로 마련하려고 하기 보다

내 주변을 둘러보아야 겠다.

나누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멋진 그림책

<우리들의 작은 부엌>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 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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