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었나 보다. 어느 날부터 꽃이 너무 예쁘다.
장미, 백합 이런 꽃 이름밖에 모르던 내가 이제는 꽤나 꽃 이름을 댈 수 있다.
이젠 손바닥만한 풀더미 속 자그마한 꽃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와 산책을 하며 계절마다 피는 꽃과 나무를 관찰하곤 하는데,
꽃을 보면 "꽃! 꽃!" 하며 먼저 달려가 코를 박고 향기를 맡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그런 아이를 위해 꽃에 대한 책을 들이고 싶었는데,
꽃과 나무에 관한 정보가 실린 책을 찾으려니
실사와 빼곡한 글이 가득한 지루한 구성에 책장을 펼칠 마음이 들지 않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어른들은 사전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이 실려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림보다는 실사가 들어간 책을 선호한다.
막상 그 책을 읽고 지식을 흡수하는 건 아이들이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담고 있어도 책장을 펼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푹 빠져들 멋진 꽃 그림 사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철 이그노토프스키가 쓰고 그린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를 소개한다.

꽃은 어디에나 핀다.
과실나무에서, 과일 덩굴에서, 풀밭에서, 아름다운 정원에서.
한편의 시 같은 글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친근하고 상세한 설명
한편의 시 같은 글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친근하고 상세한 설명이 책에 몰입되게 한다.

과학적 사실을 담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구성과
작가가 면지 구석 하나 비워 놓지 않고 꽉 꽉 채운 귀여운 그림들이
책을 더더욱 자세히 살피게 하는데,
실사라면 복잡하고 보기 불편했을 꽃의 구조와 그 주변 환경이
중요한 것만 강조되어 그려져 훨씬 이해하기 편하다.
지렁이와 벌레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림의 힘 ㅎㅎ.

풍부하고 섬세한 그림에 다양한 정보가 실려
꽃에 막 흥미를 가진 아이들 뿐만 아니라,
과학시간에 식물의 한살이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도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어른인 나도 몰랐던, 혹은 잊고 있었던 지식들이 가득하다 ^^.
악취가 나고 꽃의 키가 183cm에 달하는 타이탄 아룸이나
복주머니를 달아논 듯한 복주머니란 등 특이한 꽃이
실제로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서 사는 지 아이와 찾아보면 더 즐거운 독서시간이 되지 않을까?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를 통해 독자는
힘없이 연약해보이기만 한 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식물의 잎과 줄기, 뿌리는 어떤 일을 하는 지
그 주변을 둘러싼 흙 속에서 벌어지는 일,
식물과 곤충의 관계들 등등 정말 많은 정보 뿐만 아니라
꽃을 지키는 일이 이 지구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과 매력적인 그림으로 꽃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더 나아가 지구를 위하는 마음까지 새길 수 있는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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