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더 빨리 올 거야 토토의 그림책
엠마 비르케 지음, 요안나 헬그렌 그림, 김아영 옮김 / 토토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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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복직을 했다.

맞벌이 하는 부모 때문에 우리 아이는 두돌이 되기 전부터 어린이집에 남들보다 일찍 가서, 늦게 마치는 아이가 되었다.

마음 아파하는 나에게 남들은 "엄마가 맞벌이 하면 어쩔 수 없지. 아이들도 결국 다 적응하게 돼."라며 위로를 해주었지만

내가 올 때 쯤부터는 어린이집 현관 벨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하다가

내가 아니면 실망하고 울먹거린다는 이야기에 위로는 무용지물이 됐다.

나도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 엄마가 쉰다고 한 날에는 얼마나 기뻤던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도 오늘은 집에 가면 엄마가 있구나,

엄마가 데리러 오겠구나, 하며 마음이 안정 되었었는데...

우리 아이는 벌써 부터 엄마 없는 하루에 익숙해져야 하다니 ㅠㅠ...

이런 마음에 위안이 되는 그림책을 만났다.

아이가 기관을 다닌다면 아이들도, 부모도 공감할 그림책!

엄마가 빨리 오길 바라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아이를 데리러 가는 애틋한 엄마들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우리 엄마가 더 빨리 올거야>를 소개한다.



어린이집 하원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엄마가 오길 기다린다.

"우리 엄마가 날 데리러 올거야!"

"우리 엄마가 먼저 올걸!"



"우리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올거야."

"자전거 바퀴가 펑 하고 터져버릴걸? 우리 엄마는 엄청 빨리 달리는 운동화를 타고 올거야."

"달려봤자지! 우리 엄마는 버스를 탔다고."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차는 못 지나간대. 우리 엄마는 오토바이를 타고 올거야!"



어린이집을 오기위해 배까지(?)타는 엄마들.

더 빨리 오겠다고 물 속에 뛰어들기까지 한다.

그런데 세상에!

커다란 상어가 엄마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일찍 가려고 서로 경쟁하던 엄마들은 똘똘 뭉쳐 서로를 구해준다.



함께 상어를 피하고 아이를 찾으러 슝!

과연 누가 먼저 아이에게 도착하게 될까^^?

신나는 상상릴레이를 벌이는 아이들에게 순서는 이미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하원하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너도나도 귀가 쫑긋세운다.

늦게 데리러 오던 엄마가 조금 일찍 데리러 오기만 해도 아이들은 행복해지고,

엄마가 조금만 늦게 데리러 와도 아이들은 불안해한다.

엉뚱하지만, 귀엽고 재미난 상상대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을 펼치다 위기가 닥치자 서로 돕고 감싸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엄마가 나를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아이들의 믿음에 마음이 찡하기도하고...

일이 늦어져 아이를 갑자기 늦게 데리러 가게 되면 엄마는 마음이 너무너무 불안해지는데

아이가 이렇게 친구와 즐거운 상상을 펼치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안심이 될 것 같다.

둘 다 마지막 달리기를 시작했어.

왜냐면 우리가 엄청나게 보고 싶었으니까!

다음 주 월요일에도 우리 아이를 데리러 달려가야겠다.

너무너무 보고싶으니까!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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