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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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걸으면서 완성된다.

예술적인 과학 그림책 <움직이다>

출간 즉시 수 많은 상을 거머쥐고 전 세계에 팬을 만든

<나는 본다> <크게 작게 소곤소곤>의 작가 로마나 로맨션, 안드리 레시브가 드디어 신간을 냈다.

듣고, 보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내었던 저번 책에 이어

이번에는 '움직임'을 다룬다.

단순히 움직이는 행위에 대해 다루는 것 뿐만 아니라,

책은 철학과 과학적 사실, 역사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움직임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신발과 바퀴의 역사에서 인류와 동물들의 이동, 우주, 난민, 나의 길에 이르기 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확장하여 읽다보면 저절로 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픽이미지로 그려진 그림은 분명 멈춰있음에도 역동성이 느껴진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단순한 그림과 선명한 색채가 주는 역동성과 전달력에 깜짝 놀라게 된다.

                                    

"모든 여행은 첫발을 내디디며 시작해요"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요" 등

책의 왼 편에는 까만 글씨로 문과 감성이 담뿍 담긴 철학적 문장이 쓰여져 있고

책의 오른편은 왼편 문장과 관련한 과학 지식이나 등장하는 동물/지역/건축물에 대한 설명 등 그림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림은 예술이고, 글밥엔 과학과 철학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문이과예체능이 통합된 획기적인 그림책인 셈이다.

과학적 사실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자세하게 설명한다.

                                                                         
                                        

각 페이지의 그림은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도

전혀 조잡스럽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떻게 이렇게 여정을 정리할 생각을 했을까?

작가님들의 기발함에 감탄, 또 감탄.

손으로 여정을 따라가보며 각 동물 혹은 여정이 어디에서 나왔는 지 확인하다보면

저절로 정리될 듯 하다.

지금까지 이런 그림책은 없었다.

이것은 과학책인가.

예술인가.

철학책인가.

환상적인 그림과 흥미로운 사실로

철학과 과학에 푹 빠지고 저절로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멋진 그림책

<움직이다>를 읽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눠 보길.

두 천재 작가들의 또 다른 그림책

<크게 작게 소곤소곤>과 <나는 본다>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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