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 질 녘>이 제목이라
책을 읽기 전에는 황혼을 주제로 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은 노을이 멋드러지는 황혼말고도 겨울 해가 저물고 나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빛을 보여준다.
바로 도시의 밤을 밝혀주는 루미나리에.
황혼이 지고, 해가 졌으니 하루가 다 끝났다며 아이는 슬퍼했지만,
도시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다운 불빛과 축제를 가지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 해는 짧아지고, 어둠이 길어진다.
날은 춥고, 이파리가 모두 떨어진 가로수가 늘어진 거리는 왠지 쓸쓸하다.
하지만 그런 겨울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다.
길거리 붕어빵,
소복소복 쌓이는 하얀 눈,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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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을 반짝반짝 빛내주는 전구들!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온 도시는 구석구석 불을 밝힌다.
낮만큼 환하고, 낮보다 더 예쁜 불빛을 보고 있으면 추운 겨울에도 따스함이 느껴진다.
겨울이 되어 짧아진 해를 아쉬워 할 필요도 없이 도시의 불빛이 나를 감싸준다.
책은 도시의 불빛만을 담고 있지 않다.
찬찬히 살펴보면 앞서 나왔던 인물들이
원하던 선물을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이나,
다양한 인종의 축제가 펼쳐지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우리 나라에도 겨울이 되면 여러 축제가 벌어진다.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빛축제를 비롯한 이런저런 겨울 행사를 찾아보고 참여해야겠다.
책 속 아이처럼 우리 아이도 추운 겨울이 따뜻함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겨울 밤을 지새는 모든 아이들에게
<겨울 해 질 녘>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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