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너무 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3
강정연 지음, 릴리아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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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가득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숫자책

<길어도 너무 긴>

아이들 숫자책이나 글자책하면

다들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책이라기 보다 학습 만화, 학습지 같은 그 느낌!

보통의 숫자책과 글자책은 책장에 꽂아 두고두고 보기보단

학습의 효과를 달성하면 그대로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난 숫자책은 오래~ 오래 간직할 듯 하다.

유쾌하고 귀여운 내용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더해진

강정연, 릴리아 작가님의 <길어도 너무 긴>이다.

<건방진 도도 군> <분홍문의 기적> 등으로 황금도깨비상,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강정연 작가님과

<파란 오리> <초록 거북> <딩동> 으로 잘 알려진 릴리아 작가님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작가님들 명단만 봐도 이미 추천하는 그림책.

빠알간 코끼리가 가득찬 표지만 봐도 감성 뿜뿜

꼭 감은 눈에 가지런한 코끼리의 속눈썹이 참 어여쁘다.

햇볕 좋은 날, 코끼리는 단잠에 빠진다.

코가 길어도 너~무 긴 코끼리의 코 위에서...



한 마리가 낮잠을 청한다.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



돼지 네 마리는 코끼리 코 위에서 냠냠 도시락을 까먹고

다람쥐 여덟 마리는 이불을 탁탁탁 턴다.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



코끼리 코에 꽂힌 꽃에 팔랑팔랑 모여든 열 마리 나비들의 날갯짓에

코끼리는 에취!

코끼리 코 위에 있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 못하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일석삼조 그림책

유쾌한 내용과 사랑스런 그림은 물론,

숫자 배우기

냠냠, 탁탁탁, 쏙쏙쏙 등의 의성어, 의태어 배우기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의성어 의태어를 운율감을 살려 읽다보면 한 편의 동시를 읽는 느낌.

간결한 펜터치 그림에 원색 채색이 숫자를 모르는 아이의 시선부터

감수성 깊은 어른의 눈까지 사로잡아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다.

릴리아 작가님은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

<파랑 오리> <초록거북> <딩동> 속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그림이 마음을 간질간질 건드린다.

사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인데,

이런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주니 두고두고 꺼내 볼 그림책으로 등극!

말을 배울 때

숫자를 배울 때

힐링이 필요할 때

계속 손이 갈 듯 하다.

볼수록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모습

"책 읽기 참 좋은 날씨인걸"

호랑이 두 마리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어요.

"소풍하기 딱 좋은 날씨야"

돼지 네 마리가 냠냠 도시락을 먹고 있네요.

짧은 글밥을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이 보충해주어

그림을 뜯어 볼수록 재미가 더해진다.

한 마리 한 마리 개성이 살아있는 동물들과

그 주변 사물들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그 귀여운 모습에 잔잔히 미소가 피어오르게 된다.

아직 숫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글밥이 많은 그림책이 적합하지 않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어른보다 자세하게 그림을 살핀다.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딱! 맞는 그림책이다.

특히 코끼리의 기침에 동물들이 우당탕탕 날아가는 모습은 최고^^.



숫자 책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예쁜 그림책.

숫자를 배울 아이가 있는 집에도,

그림책을 사랑하는 어른이에게도

<길어도 너무 긴>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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