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를 읽은 듯한 그림책이었다.
계속 곱씹게 되는 문장과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오랜 여운을 준다.
무채색으로 무표정했던 소녀와 소년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희망에 찬 얼굴을 하고
색에 물드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 오래오래 책장을 지키고 있을 것 같다.
아직 말도 못하는 우리 아기가 좀 더 자라면
어른이 되면... 엄마가 되면
그때마다 꺼내 읽어주고 싶다.
내 아이도 자기 아이에게 또 읽어주지 않을까.
삶은 순환하고,
나는 떠나고 너는 남겠지만
그 오랜 세월이 지나도 이 책에 담긴 메세지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테니까.
잠깐 넘어지고 다쳐도, 생각지 못한 슬픔이 찾아와도 너는 다시 일어날 수 있노라고.
사랑받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