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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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바브상

☆ 볼로냐 라가치상

전 세계의 그림책 팬들이 사랑하는

다비드 칼리 작가의 신작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일생

일단 나왔다하면 모으고 보는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누구나 한 번 쯤은

짧게, 머릿 속에서나마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았을 거예요.

전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언젠가 그림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런데

작가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닐까?

사람들이 내 책을 좋아해 줄까?

라는 생각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머뭇거리게 합니다.

저처럼 실패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꿈에 다가가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힘을 되새겨주는 그림책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입니다.


옛날, 위대한 작가가 있었어요.

물론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작가는 아니었죠.

작가는 어릴 때 부터

글쓰기에 푹 빠져 있었어요.


매일 쉬지 않고 글을 쓰던 그는

어느 날 타자기를 발견하고

밤낮으로 글을 써

일주일 만에 소설을 완성했어요.

작가는 원고를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에 보냈지만

.

.

.

답장은 거절이었어요.


모든 출판사에서

그의 첫 번째 소설과

두 번째 소설을 거절하지요.


복수심에 불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써서 대충 그림을 그려 보냈어요.

'당연히 거절하겠지.'

그런데 이게 웬걸!

어리석은 병아리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요.


이런 이야기가 사랑받다니,

내 작품이라니!

부끄러웠던 작가는 병아리로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데...

과연 작가는 병아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무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어

작가는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만든 소설은 혹평을 받고,

복수심으로 대충 만들어낸

어리석은 병아리가 등장하는 소설이

인기를 얻자 어리둥절해해요.

자신의 소설이 인기가 있다니, 좋은 일이지만...

자신이 열정을 쏟은 작품보다

대충 만든 작품이 주목을 받는 다는 건

어쩌다 걸린 요행 덕으로 여겨지고

자신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고

생각되지 않았을까요?

아마 그래서 병아리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나봐요.

하지만 병아리의 인기는 요행 덕이 아니었답니다.

어릴 적 부터 수 많은 책을 읽고

끊임없이 글을 쓰며

작가를 꿈 꾼 그 열정이

탄탄한 발판이 되었던 것이죠.

나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꿈이 저절로 이루어 지기를 바라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위대한 작가의 일생으로 들여다보는

우리의 인생


바라마지 않는 것들은

나를 피해가고,

꼭 떨쳐내고 싶은 것들은

철썩 붙어 있곤 해요.

병아리에게서 벗어나고자 평생을 발버둥치다

자신이 죽어도 병아리는 남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병아리에게 감사를 표하는 작가를 보며

나도 내 콤플렉스나 트라우마를 마주보는

노력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알고보면 멋진 특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병아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리즈가 되어

수 많은 책과 물건들이 나왔어요.

어릴 적 사랑했던 시리즈물을 모으고,

문방구에서 그 캐릭터가 그려진 학용품을

사며 행복해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좋아했던 시리즈를 알려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병아리 시리즈]를 읽고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다시 자식을 위해 병아리 시리즈를

사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내가 사랑했던 이야기를 우리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가 되니 참 공감가더라고요.

내가 죽어도, 내가 쓴 이야기는 영원토록 남아

기억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병아리-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읽고 나니

더이상 말로만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아 지친 사람에게

혹은 노력하지 않고 꿈만 꾸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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