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의 별을 따달라는 말에 길을 나서긴 했지만, 반짝반짝 아름다운 별을 찾아가는 여정엔 위험이 가득했어요.
무언가 숨어있는 듯한 깊은 숲
당장이라도 삼켜버릴듯한 성난 파도
발이 꽁꽁 얼어버릴 듯한 얼음산을 지나 겨우 도착한 곳에서도 결국 별을 딸 수는 없었지요.
아기 곰에게 별을 줄 수 없게 된 엄마 곰은 낙담하지만, 별을 가지면 행복해질 것 같다던 아기 곰은 별을 가지지 못했는데도 슬퍼하지 않아요.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올라온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니 우리 집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거든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바라며 익숙한 것들을 소홀히 하다보면 깨닫곤 해요.
이미 행복은 내 옆에 있었구나.
내가 멀리 떠났다 되돌아보며 다시 소중함을 깨달은 것처럼,
나도 언젠가 우리 아이가 행복을 찾아 떠났을 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집이 되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