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선물할게 웅진 세계그림책 211
케이티 코튼 지음, 마이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영선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별을 따다 줄게!

사랑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고사리 손가락을 그러쥔 순간부터 네가 원한다면 별도 달도 따주겠다고 생각했어요.

10개월도 안되어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 아이는 아직 별을 따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사실 정말 우리 아이가 별을 따달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고 일축하지 않을까 싶어요 ^^;

하지만 <별을 선물할게> 속 엄마 곰은 아기곰의 별을 따달라는 말에 별을 따러 직접 아기곰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엄마곰은 아기곰에게 별을 선물 할 수 있을까요?

*별을 선물할게는 아기 곰은 아이가, 엄마 곰은 엄마가 읽으면 감동이 배가 된답니다.



"엄마, 저 하늘 멀리서 별들이 반짝반짝해요. 별을 하나 갖고 싶어요. 그럼 정말 행복할 텐데!"

아기 곰의 한 마디에

엄마 곰은 바로 아기 곰에게 따스한 외투를 입히고, 망원경을 걸어 손을 꼭 잡은 채 길을 나서요.

"엄마가 별을 선물할게."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찾으러 가는 길은 위험천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

별을 따기 위해선

시커먼 그림자들이 얼핏 얼핏 스치고 바스락 바스락 이상한 소리가 나는 무서운 숲을 지나,

영원이 땅에 닿지 못할 것 처럼 파도가 으르렁대며 몰아 치는 바다를 지나야해.


꽁꽁 발은 시리고 끙끙 몸은 무겁고 당장 멈추고 싶겠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겠지.

한 걸음, 한 걸음...

이 험난한 길의 끝에는 아기 곰을 행복하게 해 줄 별이 있을테니까!


마침내 별에 가장 가깝게 왔지만...

힘차게 뛰어올라 두 팔을 쭈욱 뻗어 보지만...

미안해 아가야. 별을 딸 수가 없어.


별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어!

"엄마, 저 아래 별들이 가득해요. 우리집도 보여요. 봐요, 환히 빛나고 있죠?"

"그래,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었던 별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우리가 못 봤을 뿐이구나."


떠났기에 알 수 있는 것

아기곰의 별을 따달라는 말에 길을 나서긴 했지만, 반짝반짝 아름다운 별을 찾아가는 여정엔 위험이 가득했어요.

무언가 숨어있는 듯한 깊은 숲

당장이라도 삼켜버릴듯한 성난 파도

발이 꽁꽁 얼어버릴 듯한 얼음산을 지나 겨우 도착한 곳에서도 결국 별을 딸 수는 없었지요.

아기 곰에게 별을 줄 수 없게 된 엄마 곰은 낙담하지만, 별을 가지면 행복해질 것 같다던 아기 곰은 별을 가지지 못했는데도 슬퍼하지 않아요.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올라온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니 우리 집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거든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바라며 익숙한 것들을 소홀히 하다보면 깨닫곤 해요.

이미 행복은 내 옆에 있었구나.

내가 멀리 떠났다 되돌아보며 다시 소중함을 깨달은 것처럼,

나도 언젠가 우리 아이가 행복을 찾아 떠났을 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집이 되어주고 싶어요.

별을 찾으러 함께 떠난 여정에서 쌓은 추억이 가장 소중한 선물 아닐까요?

별을 따기 위해 무시무시한 곳을 지났지만 엄마 곰과 아기 곰은 서로 꽉 잡은 손의 온기 덕에 무섭지 않았어요.

결국 별을 따지 못했지만 아기 곰은 아쉽지 않았어요.

그 길에서 엄마와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으니까요.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별도 달도 따주고 싶지만,

사실 아이에게는 별과 달보다

엄마와 함께 별을 따러가는 그 여정과 먼 길을 떠났다가도 돌아와 몸을 뉘일 수 있는 집이 더 중요하다는 걸 #별을선물할게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엄마와 아이의 따스한 교감을 그린 포근한 그림책 <별을 선물할게>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바라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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