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이 참 많은 아이들.
아이의 수많은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돌이켜보았어요.
나무 너머가 궁금한 밥에게 힐버트는 처음엔 무심히 넘기다가 화들짝 놀라는 밥의 반응에 재미를 느낀 것인지 농담을 하기 시작해요.
처음엔 깜짝 놀라 당근을 놓쳤던 밥이 힐버트의 농담을 어느샌가 깨닫고 의심하며 당근을 다시 줍는 장면이 귀여웠답니다.
사실 밥은 힐버트가 같이 가주길 바라지 않았을까요?
혼자 나무 너머로 가는 건 조심스럽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을 거예요.
처음엔 밥의 마음을 몰라주고 농담이나 하는 힐버트가 너무 하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나도 아이들의 뜬금없는 질문을 가볍게 넘기거나 귀찮아서 대충 답해줄 때가 많더라고요.
언젠가 우리 딸의 질문이 폭발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손을 잡고 같이 답을 찾아봐주어야 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