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을 날 거야 코끼리와 꿀꿀이 1
모 윌렘스 지음, 박보미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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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에 날 거라며 당당한 표정과 몸짓을 취하고 있는 돼지.

돼지가 어떻게 하늘을 난다는걸까요?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듯 코끼리가 뒤에서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네요.

<오늘은 하늘을 날 거야>의 저자 모윌렘스는 칼데콧 아너상 3번, 닥터수스 상도 7번이나 수상한 유명한 작가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서미 스트리트의 작가이기도 하죠.

모 윌렘스의 그림책은 특이하게도 글 없이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책들이 대부분인데, 고전 그림책들과는 달리 독창적이고 기발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오늘은 하늘을 날 거야>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꼼꼼하고 계획적인 성격의 코끼리 제럴드와 즉흥적이고 창의적인 돼지 피기의 재밌는 일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이번엔 제럴드와 피기가 과연 무슨 일을 벌였을까요?

피기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해요.

하지만 제럴드가 말해요.

절대 날 수가 없다고 말이에요.

제럴드의 단호한 말에도 기가 죽지 않는 피기!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웃으며

한번 해 보려고. 그럼 또 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너무너무 멋있는 성격이죠?

개의 도움으로 펄쩍 날아오른 피기!

해냈어! 날았다고!

하며 기뻐하는 피기에게 제럴드는 그건 난게 아니지. 뛴거지. 라고 또 초를 치네요.

너무해~ㅠㅠ

피기는 과연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었던 걸까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의 피기!

오늘도 생각지도 못한 일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네요ㅎㅎ.

코꿀이 시리즈 속 현실적인 제럴드는 어른들, 늘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으로 가득찬 피기는 우리 아이들 같아요.

아이들이 하늘을 날고 싶어, 외계인이 되고 싶어 같은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은 꼭 허무맹랑한 소리 말라며 초를 치곤 하지요.

그렇게 멋지고 기발한 상상마다 꺾여버린 아이는 결국 우리같은 삭막한 어른으로 자라 아이들의 생각이 톡톡 터져나오지 못하게 눌러버리고요...ㅠㅠ

코꿀이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소리 마!"라며 다그치던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처음엔 피기를 다그치는 제럴드도 결국엔 늘 피기와 함께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거든요.

제럴드가 아무리 현실적인 말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고 실행에 옮기는 피기의 태도를 우리 아이가 배웠으면 좋겠네요^^.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는 영어원서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접하는 그림책이죠.

단순한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글이 아니라 대사로 이루어져있어 아이들이 처음 원서를 접하기 쉽고 재밌어한다고 해요.

엄마가 내용을 살려 읽어 주기도 좋지요.

처음부터 원서를 들이미는 것 보다 한글 버전을 읽어 주고 추후에 영어 버전을 들이면 아이가 더 흥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코끼리와 꿀꿀이는 많은 시리즈가 있어요.

시리즈를 읽다 보면 피기와 제럴드의 팬이 될 거랍니다.

창의력 넘치고 재미있는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길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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