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깨달음 - 변화의 시대에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키다리 그림책 55
토모스 로버츠 지음, 노모코 그림, 이현아 옮김 / 키다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긴 터널에도 끝이 있는 법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많은 역경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당장의 일을 생계를 걱정해야 하고 아이들은 친구를 만나지 못합니다.

친근했던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이 기약없는 기다림은 우울감에 빠져 들게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코로나 블루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속에서의 작은 희망을 노래한 [The Great Realisation(위대한 깨달음)]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670만 조회수를 넘었다고 해요.

유명 인사들의 극찬을 받은 이 영상은 코로나 19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https://youtu.be/Nw5KQMXDiM4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대표인 이현아 선생님[읽고 쓰고 만드는 그림책 수업]연수를 듣고 크게 감명 받아 추천하는 그림책을 거의 다 샀었는데 이현아 선생님이 옮기고 추천사를 적으셨다니 더 기대됩니다.

책 앞장에는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이 적혀 있습니다.

작가는 <위대한 깨달음>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고통을 부정하거나 외면 하자는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세상에 따스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하네요.

어떤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지 책을 살펴볼까요?

책은 코로나 19가 사라진 미래에서 2020년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온 세상이 혼란스럽고 온통 이해할 수 없는 모순으로 뒤엉켜 있었지.

지구 한쪽은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 가는데, 반대편은 모든것이 넘쳐 났어.

사람들은 전 세계 곳곳에 수많은 공장을 세웠어.

우리는 원하는 물건은 언제든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어.

언제부터인가 가족들은 서로 대화하지 않았고 아이들은 자꾸만 외로움을 느꼈어.

하늘에는 별 대신 커다란 비행기가 날아 다녔고 땅에는 자동차가 가득 했어.

바다에는 플라스틱과 비닐 봉지가 둥둥 떠다녔고, 세상은 엉망진창으로 변해 갔어.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무심하기만 했지.

그렇게 2020년이 됐어.

신종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은 거야.

불안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었지.

그런데 말이야, 생각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단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활짝 웃으려 노력했어.

작은 것이라도 고마운 일이 생기면 서로에게 손뼉을 쳐 줬어.

자동차를 타는 시간이 줄어든 대신 두발로 땅을 딛고 뛰는 시간이 늘어 났단다.

하늘을 채우던 비행기가 사라지자 지구가 숨 쉬기 시작했지.

야생 동물들은 바다로 다시 돌아왔어.

인간이 비워 둔 공간을 자연이 채우기 시작한 거야.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했어.

때로 사람들은 아픔을 경험한 뒤에 더 건강해지기도 해. 직접 겪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통해서 위대한 깨달음을 얻었어.

빗방울에 꽃잎이 깨어나는 것처럼 우리 가슴에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활짝 피어나자

온 세상에 향기가 퍼져 나가기 시작했단다.

2020년 바로 그 해에 우리가 무언가를 깨닫고 나서부터 말이야.

기획재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과 차량 운행 중단 등의 조치 덕분에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외출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야생 동물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해요.

코로나로 사람은 아파하지만, 지구는 덜 아파진 모순된 상황이네요.

하지만 배달음식, 택배의 활성화로 인한 포장 쓰레기, 마스크와 코로나 치료 물품 등 엄청난 양의 의료 쓰레기 발생은 곧 또 다시 환경에 적신호를 울리겠지요.

환경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회식과 모임이 줄어들며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답답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지요.

이 책은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코로나를 옹호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두운 상황일지라도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찾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따스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임신 중에는 낳으면 코로나가 종식 되겠지,

낳은 후에는 여름엔 종식되겠지,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는 이제 좀 일상을 즐겨도 될만큼 잠잠해지겠지 했는데 1년이 되도록 이어지는 끈질긴 코로나....

말 못하는 아이와 산책은 커녕 마트도 잘 못가고 1년을 집에만 있으니 얼마나 우울하던지요.

코로나로 저같은 어른들도 무척 힘들지만,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뛰어놀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은 더 갑갑할 거예요.

언제 끝나나, 지친 마음에 무지개처럼 환한 희망을 가득 채워주는 <위대한 깨달음>을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요?

책과 함께 온 활동지에 있는 질문에 답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다보면 어느새 코로나가 끝난 후에 대한 뿌듯한 기대가 가슴에 가득 찰 거예요.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더 단단해지고 초목은 싱그러워집니다.

먼지가 씻겨내려가 청명한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지요.

이처럼 코로나가 물러간 후엔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코로나에 불안한 마음 속 희망의 불씨를 <위대한 깨달음>을 통해 찾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