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훨훨 날아 다니렴.
날다가 힘들어 쉬고 싶을 때
언제든 돌아오렴.
엄마가 꼭 안아 줄게.
한 편의 편지나 시를 보는 듯한 따뜻한 감성에, 안녕달 작가님의 포근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마음을 더 촉촉하게 적셔주는 것 같아요.
반복하여 나오는 [우리는 다시 만나]라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
우리 아이를 꼭 껴안으며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다가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나를 기르며 이렇게 생각했겠지.
지금도 그렇겠지.
나는 아이를 낳고서야 깨달았구나.
육아가 힘들어 엄마에게 전화해서
"애가 너무 내 껌딱지야. 힘들어!" "애가 자꾸 토해서 닦고 치우느라 하루가 다 가."라고 투덜거리면
"너도 그랬어."라고 말하던 엄마.
책 하나로 우리 아이에 대한 사랑과 엄마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느껴봅니다.
내가 엄마껌딱지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엄마가 뒤돌아 있기만 해도 눈물짓던 엄마 껌딱지였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너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엄마는 이 추억을 힘으로 삼아 언제까지나 든든한 너의 보금자리가 되어줄게.
언제고 네가 힘들 때 네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엄마가 늘 곁에 있을게.
저도 책처럼 마음으로 편지를 써서 가슴 한 켠에 보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