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베이커리
임수현 지음, 최유정 그림 / 발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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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친구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에게 친구란 몽글몽글 따뜻따뜻 긍정적인 단어를 한데 모아 뭉친 단어랍니다.

매일같이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결혼과 육아를 거치며 연락이 예전보다 뜸해졌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게 친구 사이에는 통하지 않는 말 같아요.

가끔 만나도 어제 본 듯 익숙하고 친근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가깝고 편한 사이라도 작은 일 하나로도 틀어질 수 있는 게 친구사이죠.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10년지기 절친이라도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쉽게 깨질 수 있어요.

너무나도 익숙해서 쉽게 소홀해질 수 있는 친구사이를 다시금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그림책이 나왔답니다.

예쁜 베이커리 그림과 함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림책 < 친구 베이커리 >예요.

친구란 _____ 다. 정의한다면 빈칸에 무엇이 들어갈까요?

저는 친구란 찹쌀도너츠 같아요.

너랑 나랑 찰떡같이 착! 쫀득쫀득 뗄 수 없는 사이니까요.

<친구 베이커리>는 이처럼 친구를 빵에 비유해 우정을 표현한답니다.

갓 나온 따끈한 빵처럼 따뜻한 그림책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친구란 함께하는 거야.

마음과 마음을 돌돌 말고 꽈배기처럼 언제나 함께 있으니까.

정말 고등학교 대학교때 까지만 해도 매일매일 친구들과 붙어있으며 이 상황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일년에 몇 번 보기도 어렵게 됐네요. 하지만 몸은 멀어졌어도 마음은 여전히 꽈배기처럼 함께! 돌돌 말린 마음 덕에 자주 보지 못해도 늘 가깝게 느껴지나 봐요.

친구란 정성이 필요한 거야.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 우리의 우정은 맛있는 마카롱 같아.

만들기 까다로운 마카롱처럼 정성이 듬뿍 담겨 있거든.

이 작은게 왜 이렇게 비싸! 처음에 마카롱을 봤을 때 가격에 후덜덜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이렇게 비싼고 했더니 재료도 비싸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더라고요.

친구와의 우정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추억을 쌓아가며 만든 정성의 결과물이죠.

친구란 익숙하고 편안한 거야.

아이도 어른도 모두에게 익숙한 단팥빵처럼 친구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든든하고 고마워.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 있기만 해줘도 위로가 되는 너.

고마워 친구야!

식어 버릴 수도 있어.

그러니까 우리의 우정이 식지 않도록 내가 아주 조심조심 다룰 거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라는 말처럼 익숙하고 편한 사이라고 해서 내팽개쳐 두고 있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식어버릴 지도 몰라요.

사실 이번에 제 무심함 때문에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도 몇 달 동안 몰랐던 일이 있었어요.

용기내어 알려준 친구에게 고맙고, 무심한 저 때문에 속앓이했을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이 며칠 동안 매일 매시간 이어지더라고요.

그때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오래 이어진 우정이라도 내 잘못으로 금세 식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늘 마음에 새기고 다시금 우정을 다지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답니다.

친구 관계가 세상의 모든 것일 때가 있지요.

그 시기가 지나 내 삶에 집중할 때도 친구는 옆에서 지치지 않도록 북돋아주며 기쁨은 두 배로 슬픔은 반으로 만들어줍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처럼, 친구는 인생에 정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친구 베이커리>는 어른들에게는 우정을 되새겨주고,

한참 친구로 고민할 우리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우정을 쌓는 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가 되어 준답니다.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파릇파릇 연약하지만 강한 우정 새싹을 키워가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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