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려면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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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손발이 꽁꽁 얼 것 같은 추위,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따끈따끈 붕어빵...

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많이 떠오르는 건 역시 눈!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펄펄~ 송이 송이 하얀 눈은 특히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눈 보기 어려운 아랫지방에 살아서 어릴 땐 쌓인 눈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진눈깨비라도 눈이 내리면 온 동네 친구들이 나와서 소리 지르며 놀았던 기억이 나요.

하늘에 입벌리고 눈을 먹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손발을 버둥거리며 천사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동글동글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지요.

행복한 추억이 많았던 눈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어느새 눈에 대한 낭만이 사라져버렸네요.

하지만 그 낭만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아이가 이어 받았겠죠 ㅎㅎ?

눈이 내리면 팔짝팔짝 뛰며 내 손을 잡고 나가자고 할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이 나왔답니다.

꼼꼼 작가님의 보드북 <눈이 오려면>이예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걸린다는 왜? 왜? 왜~?? 병ㅎㅎ.

책을 읽고 나면 '눈은 왜 내리는 거야?' 라는 물음엔 확실히 대답이 될거예요!

눈이 어떻게 내리는 건지, 한 번 볼까요?

아이, 추워.

할머니 볼은 발그레! 악어는 콧물이 쭉!

눈을 만들 때다. 다 함께 눈을 만들자!

꼼꼼 작가님이 부직포와 바느질로 캐릭터를 그리셨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헝겊인형같은 개성넘치는 귀여운 캐릭터가 친근하게 와닿네요 ^^.

먼저, 으하하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춰.

"신나게 만들어야 신나는 눈이 내리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툴툴거리며 하는 것과 이왕 하는 거 신나고 재미나게 하는 건 정말 천지차이 인 것 같아요.

눈 만들 생각에 신나는 표정으로 흔들흔들~ 춤추는 친구들이 참 행복해보이네요.

이렇게 만든 눈이라면 정말 신나겠는 걸요 ^^?

할머니의 저 뽀글머리와 알록달록 몸빼바지,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네요ㅎㅎ.

서로 꼬옥 안아 줘!

"행복하게 만들어야 행복한 눈이 내리지"

사랑해~ 나도~

너무너무 사이 좋은 친구들. 이런 친구와 함께 한다면 뭔들 행복하지 않을까요?

빈틈없이 꼬옥 껴안는 친구들 뒤에 걸려있는 장갑과 장화가 너무 귀엽네요 ^^

장갑과 장화의 주인은 누군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푸푸 푸우우우

뿌우왕 뿌왕 뿌아앙

눈 연못의 물을 살짝 얼려서

친구들의 입김으로 물을 얼리는 와중에.... 아니 코끼리야! 어디로 바람을 뿜는거니? ㅎㅎ

친구들은 연못을 얼리고 나서 어떻게 눈을 만들까요?

사이좋은 친구들의 눈 만들기 뒷부분은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

휴우우, 뿌아앙, 발그레, 으하하 등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와있어 0-3세 유아들의 언어감각을 길러주는 데 좋답니다. 특히 코끼리의 방귀를 따라할 때 좋아서 자지러질 아이들의 표정이 선하네요.

눈 만드는 과정을 아이와 따라하며 신나게 춤을 추고, 꼬옥 껴안고 사랑한다 말하다보면 엄마와 아이의 사랑도 더 깊어지겠지요?

눈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보드북 <눈이 오려면>과 함께 추운 겨울 포근함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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