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제동크
한지아 글.그림 / 바우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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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거, 노새, 버새... 이 동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종의 동물 사이에서 태어난 동물이라는 거랍니다!

제동크는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동물이예요.

몸통은 엄마를 닮고, 다리는 아빠를 닮은 아빠와 엄마를 반씩 섞어 논 멋진 동물이랍니다.

당나귀와 얼룩말이 어쩌다 만나게 되었을까요?

생김새도 이렇게나 다른데 말이예요!

제동크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 엄마는 당나귀고요, 우리 아빠는 얼룩말이예요.

들판에서 만난 엄마랑 아빠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대요.

둘은 서로를 너무 너무사랑했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당나귀는 당나귀 끼리만 살았고, 얼룩말은 얼룩말끼리만 살았거든요.

하지만 서로를 포기할 수 없었던 둘!

고심 끝에 아빠는 당나귀로 변장하고

엄마는 얼룩말로 변장해서 서로를 찾아다녔어요.

아이코 그런데 어쩌죠, 서로가 서로를 찾으러 가는 바람에 오히려 만나지 못했어요!

엄마랑 아빠는 온종일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났어요.

서로 변장한 모습을 보고는 한참 동안 웃었대요.

당나귀와 얼룩말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저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

그렇게 둘은 서로를 사랑해서, 제동크를 낳았어요!

비록 서로 다른 종이지만, 사랑하는 둘 사이에서 태어난 제동크는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다문화가정이 흔치 않아서 TV에서나 볼 수 있었어요.

외국인이 지다나니면 신기해서 빤히 쳐다보곤 했고,

학교에서는 우리는 자랑스런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불과 10여년 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어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다문화 가정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은 남아있어요.

다문화 사회를 위한 각종 정책에는 한국 사람부터 챙겨라! 라는 볼멘 소리가 따라붙습니다.

다문화 정책은 외국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인데도요!

세계화 시대에 더이상 단일민족은 자랑이 아니게 되었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개량하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하는데, 여전히 나와 다른 사람들은 배척하고 다른 문화에 색안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얼룩말과 당나귀가 만나 멋진 제동크가 나온 것 처럼, 여러 문화가 만나면 더 멋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

바우솔 그림책은 마지막 장에 영어 번역본이 실려있답니다.

쉬운 단어 짧은 호흡으로 번역되어 있어 아이들과 영어공부하기도 좋답니다 ^^

다문화/다양성을 배우며 영어 공부까지 일석이조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로 다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접할수 있는 그림책 <내 이름은 제동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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