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티라노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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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쿵쾅 공룡이 나타났다~!!

나는야 폭군 티라노사우르스~

 

무시무시한 공룡 티라노.

무엇이든 물어뜯어 버릴 것 같은 티라노사우르스가 무슨 일로 저렇게 허리에 손을 올리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스트레스 티라노>는 <아빠랑 안 놀아>로 너무나도 귀여운 부녀를 보여준 김유강 작가님의 신작이예요.

 

이번에도 절로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는 너무 사랑스런 그림책으로 돌아오셨답니다.

 

뒷면을 보니 똑같이 화가 잔뜩 나보이는 티라노 한마리가 있네요.

서로에게 화가 난 걸까요? 아니면 화가 잔뜩 나서 변신한 걸까요?

 

여보,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아으~~~ 책에 나온 대사인데도 화가 팍! 나도 남편 퇴근하고 오면 애 좀 맡겨 놓고 밀린 일 좀 하려나 싶은데... 늦는다니.... 남편도 불쌍하고 안쓰럽지만 스트레스 팍팍!하는 말이죠 ㅠㅠ?

 

더이상 어지를 곳도 없어 보일만큼 어질러진 집안과 도저히 늙은 애미는 따라갈 수 없는 우리 아이의 무한 체력 ^^;

 

결국 엄마는 티라노가 되어 버리네요.

무시무시해야 할 티라노인데 무릎에 소용돌이 모양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ㅎㅎ

하루 종일 티라노는 크아악 크아악 크아악!

이걸 보는 나는 공감이 돼서 웃느라 크하학 크하학 크하학

 

아빠가 퇴근하고 오자 티라노가 하나 더 생겼어요.

데면, 데면 각자 크아악 거리던 티라노들은 눈이라도 마주치면 크르릉!

 

결국 아이까지 티라노가 되고 마는데....

티라노 가족들은 어떻게 되려나요 ^^?

 

 

읽는 내내 공감하며 맞아맞아를 외치고 하하 웃으며 본 그림책이랍니다.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집안일에 독박육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부글부글 하지요.

아이에게 티 안내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말투는 틱틱 물건은 턱턱 발걸음은 쾅쾅 온 몸으로 스트레스가 발산됩니다.

 

눈치없는 우리 아이 내 마음은 전혀 몰라주는 것 같지만 아이들도 다 느끼겠죠.

스트레스 티라노 사이에게 눈치보던 아이도 결국 폭발!

 

이 책에서는 아이가 티라노로 변하며 엄마 아빠가 알아주지만,

현실에서는 어른들이 했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얘가 갑자기 왜 이래!"라며 혼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사랑스런 우리 아이가 내 눈치 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ㅠㅠ...

그럼 니 장난감은 니가 치우고 사고 좀 안쳐주면 안되겠니....? 하는 건 엄마만의 입장이겠죠 ^^;;;?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엄마는 참고 참다 부글부글

피곤한 회사일과 인간관계에 지친 아빠도 참고 참다 부글부글

"참자, 참자..."하지만 나도 모르게 티라노로 변신해있는 마음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됩니다.

티라노가 되기 전에 내 힘듦을 털어놓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가족이잖아요!

우리 아이까지 티라노로 만들진 말자구요 ^^.

 

김유강 작가님의 사랑스런 <스트레스 티라노>를 가족과 함께 읽으며 그간 서로가 꽁꽁 숨겨놨던 스트레스 거리를 마음껏 발산하고 푸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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