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크고 못된 돼지
주연경 지음 / 한솔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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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전에서 수상한 주연경 작가님의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

<진짜 크고 못된 돼지>입니다.

이 책 또한 맥밀란 어린이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랍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검은 몸에 붉은 눈을 가진 돼지의 모습이 무시무시하네요!

음, 그런데 발에 저 덫은 뭘까요?

누가 이 무시무시한 돼지를 잡으려는 걸까요?

어느 날 평화로운 숲 속에 누군가 나타났어요.

날카로운 이빨

거친 꼬리

뾰족한 발톱

새빨간 눈을 가진 이 동물은 무엇일까요?

늑대? 호랑이?!

앗 돼지였어요!

돼지는 동물들을 쫓고 밟고 깨물고 놀라게 하며 괴롭혔답니다.

참다 못한 동물들은 너도나도 모여 진짜 크고 못된 돼지를 잡기 위한 계획을 세웠어요.

책장을 펼치면...

동물들의 계획이 어떻게 되었는 지 볼 수 있지요!

여기를 잘 보면 개구리왕자, 백설공주, 앨리스, 잭과 콩나무 등 여러 이야기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답니다.

전 9가지를 찾았는데 더 있으려나요?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재밌게 찾아보시길 바라요.

무시무시한 돼지의 힘 때문에 계획이 다 수포로 돌아가나 했는데...

결국 꾀돌이 생쥐를 쫓다 바위에 부딪혀 이빨이 캭! 빠져버린 돼지.

돼지는 점점 작아져서...

작고 순한 돼지가 되었답니다.

숲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요.

그런데...

늑대가 돼지의 이빨을 주웠네요.

평화로운 숲은 어떻게 되려나요?

마지막 부분은 같이 읽은 어른들에게 더 큰 생각거리를 줄 것 같아요.

현실에서도 싫은 사람 더 이상 볼 일 없어져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그보다 더 신박한 나쁜 놈이 나타나죠 ㅜㅜ.

만화나 영화에서도 악당을 물리치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 싶으면 또 다른 악당이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그 덕에 재미있는 2탄 3탄이 나올 수 있는 거겠지만 ^^;

늑대가 돼지의 이빨을 줍는 장면에서 태어나면서 부터 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도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쉽게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곤 하니까요...

반대로 친구를 괴롭히던 돼지가 이빨이 빠지고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것 처럼 내 아이가, 혹은 주변 친구가 장난이 심해 친구들에게 폐가 되어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라요.

내가 혹은 그 친구가진 날카로운 이빨은 무엇인지, 이빨을 버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보면 좋겠지요.

이런 교훈 말고도 숲 속 친구들의 기발한 돼지 퇴치 방법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돼지를 잡을 것인지 떠올려보고,

책 속에 숨겨진 명작 동화들은 무엇이 있는 지 찾아보세요! ^^.

열린 결말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그림책 <진짜 크고 못된 돼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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