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소동이 마무리 되고 캐시를 인정해주는 어른들.
그런데........
동생이 하나 더 있었어요!
동생은 누가 조립하려나요^^?
<로보베이비>는 어떤 그림책을 봐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믿고 보라 추천할 수 있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시리즈입니다.
맨 뒤에 작품 안내가 있어 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도와준답니다.
믿고보는 데이비드 위즈너x네버랜드 시리즈답게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많았어요.
늘 섬세한 그림으로 책에 흠뻑 빠지게 하는 작가님 답게 이번 그림책에도 볼트와 너트가 매달린 모빌,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는 로봇 등 볼거리가 많으니 찬찬히 살펴보시길 바라요.
아기를 직접 만들지 않고 로보베이비회사에서 배달받는 장면에서 미래의 출산 장면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어요.
10개월 동안 힘들게 품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낳는 현재의 모습이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유전자를 선택하여 아기를 바로 배달받는 걸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기 로봇 조립에 엄마와 누나인 캐시가 나서는 장면도 인상깊었답니다. 여자도 얼마든지 기계에 관심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죠!
또 여기에 나오는 로봇들은 하나같이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기가 왔다니 축하한다며 슬러지 케이크와 오일쿠키 등을 들고 와주고, 케이크를 지키려는 안간힘이나 동생 플랜지를 같이 나서서 찾아주는 장면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른 로봇들은 캐시의 말과 조립설명서를 계속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조립하지만 다들 실패하고 말아요. 답답했던 캐시는 결국 자기가 설명서를 보고 업데이트를 하여 동생을 조립한답니다. 늘 우리는 "니가 뭘 알아!"라며 아이들을 무시하곤 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유연한 사고와 의외의 통찰력이 먹혀들어갈 때가 많지요!
캐시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꽤나 통쾌해 할 것 같습니다^^.
로보베이비는 데이비드 위즈너가 2015년 만들 스팟(Spot)이라는 앱 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스팟은 2015 볼로냐 라가치 디지털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고 해요.
https://youtu.be/vx3TNPSNf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