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진화 그림 사전
스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에바 추피코바 그림, 서지희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제 기억 속 첫 휴대폰은 엄마의 자그마한 초록색 화면을 가진 휴대폰이었어요.

삐죽 튀어나온 안테나도 있었죠! 제가 처음으로 가졌던 휴대폰은 컬러 폴더 폰이었는데, 그 안에 있던 별것도 아닌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인터넷 한 번 하려면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벌벌 떨며 네이트온을 누르곤 했었는데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추억이네요. 지금은 내 손바닥만한 휴대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드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영상 통화라는 건 대단한 사람들이 회의 할 때 가능한 거 생각했는데 이젠 뭐 일도 아니죠.

이렇게 떠올려보니 처음 봤던 휴대폰에서 지금 휴대폰까지 정말 많은 진화가 이루어 졌네요!

휴대폰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제품들이 이렇게 다양한 진화를 거듭해 왔겠죠? 처음과는 기능도 모양도 모두 다를 거예요. 그런 물건들의 진화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설명한 책 물건 진화 그림 사전입니다.

11개의 물건들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처음 모습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자세한 그림으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전 인형 부분이 참 궁금하네요!

몇 몇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산이 처음에는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된 물건이라는 걸 아시나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우산이 되었을까요?

선사 시대에서는 커다란 나뭇잎으로 햇빛을 가렸다고 해요.

필요할 때 마다 바로 구해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양산이네요 ^^. 혹시 아이와 길에서 커다란 이파리를 줍게 되면 선사시대처럼 이파리 양산으로 쓰면 재밌을 것 같네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우산이 권력의 상징이었대요. 서민들은 쓸 수 없었다고 하네요! 깃텉로 저렇게 예쁘게 만든 양산이라면 서민은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었겠어요.

지금은 오히려 돈 많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햇빛 받을 일이 없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었네요.

예전에 음료수 시키면 꽂아주던 이쑤시개 우산같네요 ㅎㅎ.

인터넷에 색종이로 우산 만드는 방법이 많으니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고대 로마에서는 종이에 기름을 발라 비가 스며들지 못하게 했대요.

누가 이런 똑똑한 생각을!

이런 똑똑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이고 모여 현대적인 우산으로 발전했겠죠?

요즘은 우산이 안으로 접혀 빗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 우산도 있더라고요.

아이들의 친구 인형!

선사 시대부터 인형이 있었네요.

비록 모양은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다소 이상하게 생겼지만, 자기만의 인형을 가져서 행복했던 마음은 지금의 어린이나 그때의 어린이나 똑같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인형을 만든 예전의 부모들이나 현대의 부모들 마음 또한 같겠지요 ^^?

고대 시대에 공중 화장실이 있었다니! 흐르는 물로 자동처리까지 됐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중세시대엔 오물을 모아서 창 밖으로 던져버리거나 화장실이 건물 밖으로 튀어나와 바로 오물이 내려오는 방식이라 길가면서 똥을 많이 맞았다고 해요. 우산을 여기서 썼어야 겠는 걸요? 하이힐도 똥을 밟지 않기 위해 만들어졌대요.

온 길에 똥냄새가 폴폴~ 전염병 위험도 늘 있었겠네요.

이제는 환경을 생각해 손씻은 물로 물을 내리는 화장실도 있다고 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가는 화장실이지만, 화장실의 역사는 생각해 볼 일이 없었는데 새로운 화장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으로 물건의 진화를 설명해 놓았기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책에 접근할 수 있답니다. 각 차례마다 밑부분에 물건의 역사가 연표로 정리되어 있어요 ^^.

책을 보고 난 후 내 주변 물건들을 첨엔 어떤 모양 이었을지 추측해 보는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이와 나의 물건 진화 사전을 만들수도 있겠죠.

앞으로 더 진화하길 바라는 물건 혹은 진화 하기전에 물건이 더 마음에 드는 건 없는지 얘기 나눠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불편함을 느껴야 발명과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그냥 '아~ 불편하네~'라면 생각만 할 때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없애 진화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거겠죠!

책을 덮으며 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봅니다^^.

아이의 관찰력과 호기심을 팍팍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물건 진화 그림 사전> 추천 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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