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짝꿍 사각사각 그림책 2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떨어져 있어도 혼자가 아니야

저랑 한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는 우리. 아기ㅠㅠ. 늘 엄마만 찾는 아기가 사랑스럽지만 아기가 사랑스럽고 신기하지만 많은 순간 힘에 부칩니다. 샤워 하러 들어간 그 잠시도 참아 주지 못하는 아이 덕에 저도 애를 두고 잠시라도 어디 다녀와야할 땐 분리불안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서로를 떼놓지 못하는 엄마와 아이

한시도 친구와 떨어져 있지 않으려는아이

애착 물건에 너무 집착하는 아이에게 읽어 주기 좋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 주는 그림책 <젓가락 짝꿍>입니다.

젓가락은 한쌍이 있어야 완성 되지요.

내 한몸처럼 붙어 다니는 젓가락 두 짝. 마치 엄마와 아이, 나와 절친한 친구들 같습니다.

젓가락 두 짝이 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쓸모 없어질까요?

우리는 젓가락이에요.

우리는 어디든 같이 가고 무엇이든 같이 해요.

누구도 우리가 떨어져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던 어느 날의 기술을 연마하다가 그만!

젓가락 한 짝이 부러지고 말았어요.

다친 젓가락을 치료했지만, 다리가 똑 부러져서 다시 붙을 때까지 얌전히 쉬어야 한대요.

다리는 멀쩡하지만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겠냐며 곁에 있으려고만 하는 친구에게 다리가 부러진 젓가락은 혼자 해보고 돌아와서 나에게 전부다 이야기 해달라며 등을 떠밀어줍니다.

이럴수가!

혼자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겠어요?

떨어져 지내는 동안 더 튼튼해진 둘.

함께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떨어져 있으면서 몸도 마음도 각자 더 성장 했네요.

언제까지고 함께 할 것 같지만 엄마와 아이 사이도 친한 친구사이도 언젠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영원한 헤어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각자 떨어져 본인의 할 일을 하면서 마음은 이어져 있는 것, 멀리 있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이지요.

우리 아이가 여기 젓가락처럼 엄마가 언제나 뒤에서 지켜봐 주고 있다는 걸, 가까이 혹은 멀리 떠났다 오더라도 그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웃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자, 나가봐! 분명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고 돌아와서 나에게 전부 다 이야기해줘."

"떨어져 지내는 동안 우리는 훨씬 튼튼해 졌어."

"혼자서도 잘하고 힘을 합치면 더 잘하는 우리는 최고의 젓가락이야."

등 짧은 그림책 속에 멋진 말이 너무너무 많이 나온답니다.

멋진 내용뿐만 아니라 거품기 구급대원 접착제 의사 등 센스 있는 캐릭터들, 개성있는 표정으로 살아 움직이는 귀여운 생활도구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더 넓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자립심을 길러주는 그림책 <젓가락 짝꿍> 함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젓가락 짝꿍>은 비룡소의 25번째 사각사각 그림책이예요. 그림책 육아를 하고 싶은데 어떤 그림책을 선택 해야 할지 고민인 엄마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그림책들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