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똥 (보드북) 둥둥아기그림책 25
조영지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아기는 똥도 귀여워!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어요. 길벗 어린이 출판사의 둥둥 아기 그림책 25 <아기똥> 입니다. 표지의 저 빵실빵실 귀여운 엉덩이 좀 보세요 ㅎㅎ.

똥 하면 어떤 이미지인가요?

아유 더러워 냄새나! 어디서 보게 되면 눈살을 찌 푸리며 피하게 됩니다. 특히 어쩌다 화장실에서 남의 똥을 보게 되는 날에는 찝찝하기 이루 말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니 우리 아기 똥은 매일매일 보고싶어요. 처음에 아기 똥을 보고 정말 놀랬던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똥에서 구수한 밥 냄새가 나더라구요! 요플레 냄새 같기도 하구요. 더럽다는 생각은 전혀 되지 않고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

남편이 뀌면 독가스ㅡ.ㅡ 우리아기가 뀌면 우리 아가는 방귀도 잘 뀌네!ㅋㅋ

아직 이유식을 먹지 않고 모유만 먹는 아기라서 똥이 묽어 매번 화장실에 가서 엉덩이를 씻겨 주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씻겨도 귀찮지 않으니 이 매일매일 잘 눠주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3-4일에 한번 정도 똥을 누는데, 내가 남의 똥을 이렇게 보고 싶어 하는 날이 올 줄이야......ㅠㅠ 똥 잘 나 오라고 엄마 손은 약손을 매번 해 주고 다리 마사지까지 해 주고 있답니다.

우리 아기가 매일 건강하게 똥을 잘 누기 바라며 오늘의 똥은 어떤지 관찰하는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내가 해준 밥을 잘먹고 잘싸는 우리 아기의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죠.

남들에게는 그저 똥이지만 엄마 눈에는 우리 아기의 사랑스럽고 멋진 첫 예술 작품이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똥 아기똥을 한번 만나 볼까요?

                                                                    

귤 먹은 날에는 귤 꽃이, 옥수수 먹은 날에는 옥수수가 열리는 아기똥.

감정에 솔직한 우리 아기들 만큼이나 솔직한 아기똥. 뭘 먹었는지 바로 알 수 있네요.

그럴땐 엄마손은 약손, 나와라 아기똥.

그러면 아기가 똥으로 뿅! 대답해요.ㅎㅎ

아기똥은 엄마랑 같이 만드는 거랍니다.

똥방구 좋아하는 우리 아기들. 책을 읽고 같이 똥을 관찰해 보는것도 재미 있겠네요!

자그마한 몸 어디에서 그렇게 큰 방구가 나오는지, 냄새는 어찌나 독한지! 그래도 엄마 아빠 눈에는 귀엽기만 합니다.

할머니 집에 갔다 오고 나면 뻥 하고 나오는 커다란 방귀 속 그림들이 너무 귀여워요. 우리 손주, 왜 이렇게 말랐누!하며 이것저것 먹이셨 겠죠? 우리 할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요.ㅎㅎ

어릴 적 배가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나 엄마가 배를 따스하게 문질문질 문질러 주며 엄마 손은 약손, 얼른 나으라 해줬던 기억이 나요. 배가 아픈 와중에도할머니 나 엄마와 맞닿아 있는 기분이 어찌나 행복했던지. 그때의 행복을 이제 우리 아기에게 전해 주어야겠죠?

우리아기가 건강한 똥을 눌 수 있도록 저도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어야 겠어요. 아기똥은 엄마와 같이 만드는 거니까요.

매일 봐도 반가운, 귀여운 아기똥과 아기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보드북 <아기똥> 그림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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