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이 튄 옷을 본 고객이 화를 내고 세탁소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겨버린 마조리는 결국 세탁소를 팔기로 합니다.
모든 게 웬델때문이라고 단단히 오해하는 마조리는 웬델에게 너 때문이라고 외치고...
다시 유령 세계로 돌아간 웬델은 몰래 인간세계에 들어간 게 들켜 끌려가지만 유령들을 설득해 유령들을 데리고 인간세계로 돌아갑니다.
웬델은 서버틱씨를 몰아내어 마조리의 세탁소를 지킬 수 있을까요?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브레나 섬러가 그린 <빨간머리 앤>의 일러스트를 보고 그 섬세함에 감탄했었는데, 이 그래픽 노블도 마찬가지였어요. (참고로 빨간머리 앤 책이 작중 등장한답니다! 찾아보세요.)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분홍꽃나무, 마조리가 사는 마을의 건물과 세탁소 안의 풍경 등 하나하나 어찌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 지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특히 작중 현실은 컬러로, 유령 세계는 흑백으로 대비하고 나오는 인물들의 개성있는 표정, 그 사람의 특징과 분위기를 나타내는 집안 분위기 등 자세히 살펴볼수록 작가님의 센스에 감탄하게 됩니다.
마조리와 웬델은 사랑받고 밝게 뛰어 놀기만 해도 모자랄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상에 지쳐 무표정이 되어버린 마조리와 재미없는 유령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허풍을 떠는 웬델.
방식은 다를 지 언정 얼룩진 마음은 같았겠지요.
어른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롭던 이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며 문제를 해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