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와 하늘을 나는 고래 생각말랑 그림책
레베카 구거 외 지음,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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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많이 들은 말이지만 계속 해오던 (똥고집) 사고방식을 버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는 열린 시야를 갖고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편협한 시각은 결국 외로움을 남기니까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고 아이들에게 열린 시야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이다와 하늘을 나는 고래>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을 나는 고래가 나타나 이다를 태우고 저 별 너머로 여행을 갑니다.

그림이 참 환상적이죠?

크고 작은 일, 평범한 것과 특별한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등 고래와 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아래 위가 구분되지 않는 곳에 간 이다가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지?"라고 묻자

고래는 "어떤 게 제대로 된 걸까? 가끔은 거꾸로 보아야 할 때도 있단다" 라고 말해줍니다.

갑자기 치는 천둥번개에 이다를 소중히 안고 가는 고래와 그런 고래를 쓰다듬는 이다의 팔.

이다는 둘이 함께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다는 폭풍 후 고요가 찾아오자 세상이 텅 빈 느낌을 받지만

고래는 "잠깐 기다렸다 다시 둘러보렴. 때로운 주위에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게 있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너무 멀리 나온 것 같아 우울해하는 이다를 고래는 친구는 서로 보지 못한대도 늘 가까이 있는 것이라며 위로합니다.

고래는 작별인사를 하고 사라지지만, 이 말 덕에 이다는 고래가 멀리 있어도 외롭지 않겠지요?

참 많은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가끔 세상은 거꾸로 보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

서로 속도는 다를지 언정 모두 자라고 있다는 것,

때로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게 있다는 것,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아도 친구는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은 보통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발생합니다.

아이들끼리 다툼을 중재하다 보면 자기 입장만 고집하여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죠.

뒤집어서도 볼 수 있는 책의 그림을 보며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 볼 수 있게 얘기 나눌 수 있을테고,

요즘 같이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 사물을 꼭 원래 보던 방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틀어 볼 수 있음을 알려 줄 수도 있겠지요!

저 친구는 나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잘나가는데..... 나는 이게 뭐지?

아이의(혹은 나의) 자존감이 떨어질 때 천 년을 조금 씩 자라는 나무도 있고, 빠르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는 것 처럼 속도는 다를 지 언정 누구나 자라고 있다는 것. 남과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폭풍(역경과 고난) 뒤에 따라오는 고요함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우울감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면 멀리서도 날 응원하는 가족, 친구들과 또 다른 기회가 날 기다리고 있답니다.

책의 맨 앞장에는 이렇게 한 개만 있던 이다의 병이

고래와 여행을 떠났다 온 후에는

이다가 세상을 보는 시야가 이렇게 다양해진 만큼 읽는 우리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네요.

앞으로 이다의 병도, 우리의 병도 점점 더 늘어나겠지요?

고집불통의 철옹성을 허물고 싶은 어른에게도,

다양한 시야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자립심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도 추천하는 그림책

<이다와 하늘을 나는 고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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