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는 폭풍 후 고요가 찾아오자 세상이 텅 빈 느낌을 받지만
고래는 "잠깐 기다렸다 다시 둘러보렴. 때로운 주위에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게 있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너무 멀리 나온 것 같아 우울해하는 이다를 고래는 친구는 서로 보지 못한대도 늘 가까이 있는 것이라며 위로합니다.
고래는 작별인사를 하고 사라지지만, 이 말 덕에 이다는 고래가 멀리 있어도 외롭지 않겠지요?
참 많은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가끔 세상은 거꾸로 보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
서로 속도는 다를지 언정 모두 자라고 있다는 것,
때로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게 있다는 것,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아도 친구는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은 보통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발생합니다.
아이들끼리 다툼을 중재하다 보면 자기 입장만 고집하여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죠.
뒤집어서도 볼 수 있는 책의 그림을 보며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 볼 수 있게 얘기 나눌 수 있을테고,
요즘 같이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 사물을 꼭 원래 보던 방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틀어 볼 수 있음을 알려 줄 수도 있겠지요!
저 친구는 나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잘나가는데..... 나는 이게 뭐지?
아이의(혹은 나의) 자존감이 떨어질 때 천 년을 조금 씩 자라는 나무도 있고, 빠르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는 것 처럼 속도는 다를 지 언정 누구나 자라고 있다는 것. 남과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폭풍(역경과 고난) 뒤에 따라오는 고요함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우울감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면 멀리서도 날 응원하는 가족, 친구들과 또 다른 기회가 날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