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아니콘 초롱초롱 별숲 그림책
마크-우베 클링 지음, 아스트리드 헨 그림, 김영진 옮김 / 별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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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달라도 돼! 고집 좀 부리면 어때?

찌푸린 눈, 꾹 다문 입, 여기저기 묻은 얼룩에서 느껴지는 똥고집!

얼마나 고집이 세면 어쩜 이름부터 아니, 아니, 아니! 아니콘일까요?

너~무 귀여운 생김새 뒤에 어떤 똥고집이 있을 지 참 궁금하네요.

책의 내용을 한 번 살펴 볼까요?

어여쁜 무지갯빛 갈기를 갖고 태어난 귀엽고 깜찍한 이 유니콘을 모두 사랑했지요.

사랑스런 외형과는 다르게 뭘 얘기해도 "아니, 싫어!"만 외쳐대는 통에 무지개유니콘은 아니콘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아니콘&뭐구리&그래서개&해공주 마주치기 싫은 사총사가 완성됩니다.

같이 붙어다니며 고집을 부리면 더 재밌다나요?

드물게 넷다 기분이 좋을 때도 파슬리는 먹지 않았대요. 누가 뭐래도 싫은 건 싫은 거니까요.

'이렇게 끝난다고? 저 고약한 말버릇을 고치는 장면은 어디로 간거야!' 싶죠ㅎㅎ?

안그래도 작가님이 교훈을 좀 넣는게 어떠냐고 했는데 "뭐라고? 그래서? 아니, 싫어!"라고 사총사가 콧방귀를 뀌는 바람에 이렇게 됐대요. 끝까지 고집쟁이인 친구들이죠?

즐거워 보이는 표정들이 참 사랑스러워요.

아니콘은 매일 아니라고만 하는 이 고집쟁이를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해주자"며 온 가족이 나서 아니콘이 좋아할만한 일을 찾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말버릇이라니, 뭐가 문제인 걸까요?

사실, 싫은 걸 싫다고 하는 아니콘이 아니라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싫어! 뭐라고? 그래서? 해줘!

라고 못하는 우리가 문제 아닐까요?

아니콘과 친구들은 자기가 원하는 삶의 방식대로, 눈치보고 살지 않았지만 따돌림을 당하긴 커녕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니콘과 친구들의 이야기 말고도 아니콘을 억지로 바꾸려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걸 찾아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고집쟁이 사총사는 교훈을 싣지 않기를 바랐지만, 배울게 너무 많은 걸요ㅎㅎ?

아니, 아니 외치는 밉지만 귀여운 아이 혹은 남 눈치를 보며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고집쟁이 사총사의 귀여운 이야기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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