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문장 아래 영어 번역이 같이 실려있어 아이와 영어 공부를 하기도 참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삽화마다 빼꼼 숨어있는 그림을 찾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들은 상상을 통해 무서운 괴물들을 만들어 내지만, 그 괴물과 친구가 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또한 상상력의 힘이랍니다. 어둠이 무서워서, 더 놀고 싶어서,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서 잠에 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하는 상상놀이는 잠과 친구가 되게 해주는 멋진 방법이랍니다.
이렇게 어릴 적 상상놀이로 키운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른이 되서도 크게 빛을 발할 것 같아요 ^^.
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된다며 현실에 지친 어른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던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로 긍정적인 상상력의 힘을 말하고 있지요.
우리는 상상을 할 때 먼저 눈을 감습니다.
어두운 도화지 속에 색색의 상상 물감을 칠하며 우리는 뭐든 그려낼 수 있어요.
어둠을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아무 일도 없어! 그냥 자!"라고 하는 것보다 서로 무엇을 상상했는 지 이야기 나누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저자 윤금정작가님도 어둠을 무서워 하는 쌍둥이 딸들이 눈만 감으면 보이는 괴물들을 친근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그림책을 펼쳐내셨다고 합니다.
상상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림책 삽화를 그릴 때 마다 물감을 짜주며 함께했던 딸들과의 추억이 너무 소중하시다는 작가님.
상상놀이로 인해 어둠만 친근해 진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다른 가치들도 참 많네요.
어둠을 무서워 하는 아이와, 밤마다 잠자리 전쟁을 펼치고 있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어둠을 즐거운 놀이터로 바꾸어 주는 그림책 <내가 상상하는 대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