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19세기 천재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220점에 달하는 섬세한 삽화는 자세히 볼 수록 디테일과 표현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라퐁텐 우화를 읽다보면 여우와 신포도, 금도끼 은도끼 등 '어, 이거 우리나라 설화아냐?'라고 느껴지는 친근한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이솝우화나 라퐁텐 우화에서 따온 이야기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각색한 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수천, 수백년 전 다른 나라의 이야기 인데도 시대와 장소를 관통하는 교훈은 다 같나봅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특히 <질병에 걸린 동물왕국>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갑작스런 병의 원인을 찾는 중 다른 동물들은 거짓과 아첨만을 말하지만, 단 한 마리 정직하게 말한 당나귀가 희생양이 되는 장면... 요즘 사회에서 끊임 없이 벌어지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행동과 가짜뉴스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호흡이 짧아 쉽게 읽어내릴 수 있답니다.
길고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더 깊은 교훈을 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나의 상황과 현재의 가치에 부합하는 지가 나의 가슴에 와닿는 여부가 되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에 쓰여 있는 내용이 아니라 그로부터 당신이 생각하는 것, 당신의 상상력에 맡긴다."
는 저자처럼 말입니다.
이야기마다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 지 생각하고, 다니구치 에리야가 나눈 3가지 분류에 맞게 이 가치는 어떻게 변해야 할 지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다면 무엇일 지 주변 사람과 감상을 나누며 견문을 넓히기 좋은 책
<라퐁텐 우화> 추천합니다.